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최근 JYP엔터테인먼트 미국 법인에 그룹 비춰(VCHA)의 멤버 케이지(KG)가 소송장을 냈다. 계약해지 소송이었다. 이런 소송전이 벌어진 것 자체는 매우 당황스러운 일이다. 일본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했던 니쥬(NiziU)처럼 이제 한국의 K팝 시스템의 미국진출 사례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애초에 비춰의 기획과 컨셉 그리고 과정은 순조로워 보였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결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는 우리 K팝의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되돌아봐야 할 계기가 되어야 한다. 비춰는 2024년 1월 26일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5인조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미국 현지화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