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3

아이리스의 허무한 결말

백산은 김현준에게 금단의 열매를 맛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작 금단의 열매를 건드린 것은 최승희가 아닐까, 처음부터 김현준을 사랑하면 안되는 존재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최승희(김태희)는 두 가지 선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 둘은 아버지와 김현준이었다. 백산은 아버지의 대리자일 뿐이다. 아버지가 남긴 것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사랑을 고수할 것인가. 가족인가 , 아닌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결과는 당연해 보인다. 텔레비전 통속극은 아버지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게 한다. 즉 가족을 더 중요시하는 동양적 정서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19회에서 보인 최승희의 고백은 너무 평범하고 가벼웠다. 자신을 키워준 백산이 아이리스라 괴롭다는 고백은 블..

드라마 2009.12.17

아이리스, 일요일 촬영했어야 했나?

광화문 일대가 정체가 심해졌다. 29일 일요일, 차량이 많은 날이다.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의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 때문에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다. 29일 일요일 촬영은 드라마 시청률의 연동 효과를 낳으려는 의도였다. 노이즈, 잡음 마케팅 이다. 여전히 한국의 드라마는 방영 얼마전에 촬영된다는 진리 아닌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이번 촬영. 극심한 교통 정체를 낳으면서까지 촬영을 했어야 했는지 씁쓸하다. 완벽한 사전 제작은 불가능하더라도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만들었으면 더욱 더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도 생각해볼수가 있다. 더구나 29일은 날씨도 좋지 않았다. 오전 7시 부터 오후 7시까지 라는 제한된 허가도 결국 드라마의 완성도에 부정적이었다. 꼭 그렇게 급하고 촉박하게 촬영해야 하는가..

드라마 2009.11.29

김태희 무늬만 팀장?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최승희(김태희)는 어느날 갑자기 김현준(이병헌)과 진사우(정준호)의 친구에서 팀장으로 등장한다. 팀장이 보여준 것은 화려한 미색을 내세우며 남자테러리스트를 꼬신 것뿐이다. 그것도 나중에 탄로가 나서 김현준 등이 그녀를 구해준다. 사무실에게 약간의 지휘만이 그녀가 짠밥을 허투루 먹지는 않았음을 알려준다. 그외에는 첩보원 경력이 많아 이야기해줄 에피소드나 경험, 지혜가 많은 것도 아니다. 첩보원에 대한 나름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있는 것도 아니다. 즉 왜 첩보원 활동을 하고 있는지 모를 인물이다. 결국 김현준의 애인이다. 드라마가 시작한 이래 그들은 사내 연애를 찐하게 하느라 첩보원들의 일상이 저렇게 낭만적인가 싶게 왜곡을 주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최승희역의 김태희는 무늬만 팀장이고 언..

드라마 200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