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문항을 넘어서 필요한 것 -학문적 교육의 미래는 글/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나누림 연구소) 최민식 주연의 영화 ‘이상한 나라의 과학자’에는 요즘 논란의 중심에 선 킬러 문항과 관련한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끈다. 상위 1%만 진학하는 자사고에서 근무하는 경비원은 일이 끝난 밤이면 책상에 앉아 수학 문제를 푼다. 자사고에 근무하는 경비원까지 면학에 힘쓰는 모습 같다. 어느 날 낮은 점수의 수학 성적 때문에 학교는 물론이고 기숙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1학년 학생은 경비원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학생은 자신이 풀어야 할 수학숙제에 답이 채워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학생은 놀라며 경비원을 졸라서 수학을 알려달라고 조른다. 끈질기고 집요한 학생의 간청에 못 이긴 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