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 2

이제 국뽕의 시대가 아니라 가뽕의 시대?

-2019 여름 흥행 영화와 문화 코드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국뽕’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국가주의에 뽕맞은 듯이 취하는 행태를 말한다. 마치 애국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행복한 감정에 취하는 현상이다. 국뽕 작품이라고 하면, 애국주의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영화나 콘텐츠를 주로 가리킨다. ‘디워’라는 영화가 화제가 될 때, 한참 회자가 되었다. 정작 국뽕이 많았던 독재정부 시절에는 제기하지 못했던 비난들이 오락 영화에 쏟아지니 철지난감도 있었다. 군사정부 시절과 달라진 것은 국가주의 문제가 아니라 상업성 때문이다. 국뽕이라는 감정을 자극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다. 국가주의를 강조해서 내부 모순을 덮고 정치권력을 외부 요인을 통해서 강화하는..

미워도 다시 한번이 명품드라마?

찬사가 흔하면 오히려 훌륭한 대상도 그 의미를 상실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명품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그 이전에 제작비도 아끼면서 시청률도 어느정도 확보했다. 연기와 메시지도 그만하면 낫다는 것이다. 그렇게 높지 않은 시청률이 대세일소냐. 연극 ‘오랜 친구 이야기’와 ´시간이 흘러가듯´이 모두 중년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지만 텔레비전 드라마는 대개 첫사랑, 못이룬 사랑이야기가 더욱 선호된다.하지만 더도 덜도 말고, 스토리텔링을 해 나갈 수 있는 빼어난 작가의 구력(口歷)과 이를 바쳐준 최명길, 전인화, 박상원같은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한다면, 결국 부와 명예를 가진 이들의 사랑 타령이다. 왜 잘 나고 성공한 사람들의 배부른 사랑 타령 드라마들을 보고 있어야 할까? 그것이 정말 중년들의 일반적인 모습인..

드라마 20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