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와 ´추노´, 쫓음과 쫓김의 화두 By 김헌식 -디아스포라의 사회와 분단 보통 드라마와 영화에서 추격의 대상은 누명이건 진범이건 범죄자였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훨씬 다채로워 지고 있다. 쫓는 자가 반드시 형사나 요원일 필요도 없고, 추격의 목적이 공공의 명분도 아니다. 영화 에서 보도방 운영주인 조필성(김윤석)은 처음에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아가씨들을 쫓는다. 도망간 성노예(?)를 쫓는 셈이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을 채 간 이는 변태적 고객이었다. 조필성은 심각한 문제적 인간인 지영민(하정우)를 잡으면 여성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그를 쫓는다. 추노의 해결 고리는 바로 지영민이 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영민을 잡았어도 비(婢)를 찾을 수는 없었다. 조필성이 결국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