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 2

칸, 왜 <박쥐>에 기립박수거나 나가나?

박찬욱 감독의 를 대하는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기립박수를 치거나 나가는 모습도 목격된다는 거다. 한국에서는 기립박수가 흔하지 않지만 그들 문화권에서는 흔하다. 무엇보다 200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을 한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 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예우는 해주어야 한다. 따라서 기립박수는 해주어야 한다. 한편으로 민감한 기독교 문제를 다루고 있으니 이에 대한 반응은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나가는 사람들을 볼 때 이는 수상가능성은 낮다는 시그널로 읽힌다. 그 행동을 보았을 때, 박찬욱의 박쥐에 대해서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반응을 보인 사람들이다. 너무나 식상한 주제일뿐만 아니라 상을 받기 위해서 여러가지 요소들은 조합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금방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

영화 2009.05.19

승진을 거부한 주인공의 비극적 운명

승진을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승진을 해도 스트레스는 있다. 높은 지위에 가면 더 낫다는게 통상적인 관념이기에 승진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이 없어도 일단 승진을 하려 하려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승진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을까. 그런 인물이 최근 개봉한 영화에는 등장한다. 그녀는 왜 승진을 거부했을까? '더 리더(The Leader)'에서 주인공 한나 슈미츠(케이트 웬슬렛)는 전차 차장으로 일하다가 근무성적이 좋다는 평가를 얻어 승진 통보를 받는다. 승진의 내용은 사무직으로 발령받는 것이었다. 다른 이들 같으면 뛸 듯이 기뻤겠지만, 그녀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자신의 어린 연인 마이클(랄프 파인즈)에게 대신 신경질을 낸다. 그들은 결국 헤어지게 되고 짧은 여름 동안의 로..

영화 2009.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