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유혹'이 만화같은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눈길을 준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선한 사람의 한풀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적인 정서에서 한이 쌓인 사람으 그 한을 푸는 방식은 복수다. 복수는 그야말로 현실에서 불가능한 악인에 대한 통쾌한 복수이다. 여기에서 주인공은 선하고 착하고 봉사를 하다가 악인들에게 철저하게 당한 사람이어야 한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아중심성 때문에 착한 존재에 감정이입을 시키기 마련이다. '아내의 유혹'에서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이것이었다. 아니 구은재의 복수까지만이었다. 하지만 '아내의 유혹'이 보여준 이후의 구은재에 대한 복수극은 곁다리에 불과하다. 이미 추동력을 잃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을 몰입시키지도 못한다. 사실 '아내의 유혹'은 기존의 조강지처 복수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