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대중문화 지형도. 팬덤을 위한 서비스가 우선 영화 ‘스파이더맨-노웨이홈.’이 개봉과 함께 흥행 몰이를 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서도 첫개봉 효과는 짧은 순간이다. 놀랍게도 역대 빌런들이 등장하고 이에 맞춰서 빌런에 대응하는 스파이더맨들도 나선다. 캐스팅만으로도 전편들을 한 곳에 모두 모은 효과다. 팬들에게는 종합선물세트같다. 단지 옛캐릭터들을 모아 놓은 추억세트가 아니므로 더욱 의미가 있다. 다차원, 멀티버스 설정은 흥미롭고 이에 부합하는 시각적인 효과도 남다르다. 그 가운데 단연 눈길을 잡은 것은 악당을 대하는 태도였다. 어벤져스에서 영웅들이 집단적으로 뭉쳐서 악을 향해 대항했고 이제 스파이더맨들이 뭉쳐싸운다. 악당들은 대개 두가지 특징이 있다. 매우 강하고 악독하다. 그럴수록 더욱 흥미진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