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2

코로나 19시대 사서 큐레이터의 미래

-코로나 19시대 책과 도서관의 미래를 생각한다. 코로나 19는 기존의 모순을 드러내기도 하고 미미했던 변화를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사서의 큐레이터 화도 더욱 이에 해당한다. 우선 사서(司書)를 풀어보면 ‘책을 맡다.’라는 뜻이다. 사서라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책을 담당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사서 개념은 해방 이후에 조선시대의 사서만도 못한 채 그대로 이어져 왔다. 조선시대 사서는 정6품관으로 현감(종6품)보다 높은 품계를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맡은 책무를 눈여겨봐야 한다. 그들은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서 근무했는데, 이 조직은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했다. 따라서, 왕세자에게 경서(經書)와 사적(史籍)을 매개하는 역할을 했다. 경서는 오늘날 도서관의 관점으로..

사서는 큐레이터가 되면 안될까.

사서는 큐레이터가 되면 안될까. 김헌식(박사, 평론가) 책을 않는 시대에 서점이나 도서관은 변화해야 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동네 서서점의 변신은 매번 신문과 방송에서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네서점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다양한 전문성을 띠기도 한다. 어쨌든 공통적인 점은 동네서점에서 책만 팔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작은 서점들에게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서점도 이런 복합문화공간화를 추구하고 있다. 단지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서점 자체를 그렇게 디자인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서 작은 동네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들을 마련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출판사들은 책이 출간 되면 적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