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 4

스타-팬 기부의 선한 영향력과 상생 효과의 조건

-기부를 점점 안하는 이유에 대한 대안? 김헌식(대구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팬클럽(fan club)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조공 문화로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마치 조공을 하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에게 선물 공세를 통해 입지를 과시했다. 상대 경쟁자라도 있으면 선물의 가격으로 이기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비싼 자동차 선물을 하는 등 부작용이 일었다. 이런 선물 조공은 비단 물품에만 해당하지 않았다. 콘서트 공연 날짜나 생일이라도 되면 화환이 엄청나게 쇄도했다. 화려하게 장식되었지만, 곧 막대한 쓰레기가 되었다. 더구나 재활용도 할 수 없었다. 대부분 생화가 아니라 플라스틱 조화였기 때문이다. 생화라 해도 곧 가치 없이 사라질 수 있었다. 대부분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이 비싼 돈..

이제 국뽕의 시대가 아니라 가뽕의 시대?

-2019 여름 흥행 영화와 문화 코드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국뽕’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국가주의에 뽕맞은 듯이 취하는 행태를 말한다. 마치 애국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행복한 감정에 취하는 현상이다. 국뽕 작품이라고 하면, 애국주의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영화나 콘텐츠를 주로 가리킨다. ‘디워’라는 영화가 화제가 될 때, 한참 회자가 되었다. 정작 국뽕이 많았던 독재정부 시절에는 제기하지 못했던 비난들이 오락 영화에 쏟아지니 철지난감도 있었다. 군사정부 시절과 달라진 것은 국가주의 문제가 아니라 상업성 때문이다. 국뽕이라는 감정을 자극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다. 국가주의를 강조해서 내부 모순을 덮고 정치권력을 외부 요인을 통해서 강화하는..

영화 "돈" 그리고 대한민국 청춘들의 드림

부자가 되기 위해 증권가에 뛰어든 주인공은 젊은 신입 조일현(류준열). 주인공은 처음부터 돈 이야기를 이 신입사원은 노골적으로 말한다. 영화 이름 자체가 돈이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관객이 기대하는 건 너무 분명해 보인다. 돈과 부자, 젊은 주인공이 돈을 얼마나 많이 벌까에 궁금증과 기대감이 모아진다. 얼마나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나같은 문외한이라면 주식거래를 통해 돈을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대로 돈을 벌지 못해야 영화가 성립될 것이다. 영웅에게는 수난과 고난이 있는 법. 다른 신입보다도 못한 성과에 조일현은 좌절에 좌절을 경험한다. 괴로움에 회식자리에서 하지 말아야할 진상짓도 하고 만다. 그러던 중에 직장 선배에게서 제안을 하나 받는다. 그 제안은 당연히 큰 껀을 실적으로 만들..

박보검 눈빛은 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나

-박보검의 눈빛이 말하는 문화심리 박보검의 눈빛만 봐도 힐링이 된다. 이는 서사와 플롯의 시대가 아닌 캐릭터의 시대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서사와 플롯은 스토리 프로그램이 짜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장르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하는 점이다. 그 캐릭터에 맞는 배우가 등장한다면, 더욱 몰입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시청자와 관객은 스스로 보고 싶은 캐릭터에 집중할 뿐이다. 아무리 인기있는 배우라도 원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떠나게 된다. 특히 언제나 옆에서 케어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는 더욱 중요해졌다. 갈수록 일상이나 조직, 사회 생활에서는 온통 경쟁 은 물론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들만 있으니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지켜주고 보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