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시대 책과 도서관의 미래를 생각한다. 코로나 19는 기존의 모순을 드러내기도 하고 미미했던 변화를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사서의 큐레이터 화도 더욱 이에 해당한다. 우선 사서(司書)를 풀어보면 ‘책을 맡다.’라는 뜻이다. 사서라는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은 책을 담당 관리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오늘날의 사서 개념은 해방 이후에 조선시대의 사서만도 못한 채 그대로 이어져 왔다. 조선시대 사서는 정6품관으로 현감(종6품)보다 높은 품계를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맡은 책무를 눈여겨봐야 한다. 그들은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서 근무했는데, 이 조직은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했다. 따라서, 왕세자에게 경서(經書)와 사적(史籍)을 매개하는 역할을 했다. 경서는 오늘날 도서관의 관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