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을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승진을 해도 스트레스는 있다. 높은 지위에 가면 더 낫다는게 통상적인 관념이기에 승진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는다. 자신의 능력이 없어도 일단 승진을 하려 하려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승진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을까. 그런 인물이 최근 개봉한 영화에는 등장한다. 그녀는 왜 승진을 거부했을까? '더 리더(The Leader)'에서 주인공 한나 슈미츠(케이트 웬슬렛)는 전차 차장으로 일하다가 근무성적이 좋다는 평가를 얻어 승진 통보를 받는다. 승진의 내용은 사무직으로 발령받는 것이었다. 다른 이들 같으면 뛸 듯이 기뻤겠지만, 그녀는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자신의 어린 연인 마이클(랄프 파인즈)에게 대신 신경질을 낸다. 그들은 결국 헤어지게 되고 짧은 여름 동안의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