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4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는 과연?

-끓는 물 속의 개구리(boiling frog)와 경로의존성 우리는 개구리가 끓는 물 속에 들어갈 때 반응을 알고 있다. 아주 뜨거운 물 속에 갑자기 개구리를 넣으면 튀쳐 나오지만, 천천히 뜨거워지는 물속에서는 그대로 있다는 사실. 심지어 개구리는 끓는 물에 목숨을 잃고 만다. 이를 끓는 물 속 개구리(boiling frog) 효과라고도 한다. 미 스탠퍼드 폴 데이비드 브라이언 아서 교수가 주장한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도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실제로 실험을 해보면 개구리는 어느 순간 다다르면 뜨거운 물속에서 빠져나오려고 한다. 다만, 누군가 나오지 못하도록 막지 않는다면, 개구리는 위험에서 벗어난다. 경로 의존성에 빠질만큼 정말 무기력한 상태에 있지 않다면 말이다. 얼마 전 블랙 핑..

연말가요시상식은 방역에 위험하다.

이번 겨울 코로나 19 확산에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그 동안 감염 사례가 없던 대중가수들이 대거 감염이 이뤄졌던 점이다. 또한 방송 제작 인력 가운데에서 젊은 인력들이 특히 감염사례가 속출했다. 이러한 점은 코로나 19가 우리의 일상에 매우 깊숙하게 들어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롯 가수 이찬원, 가수 청하, 골든 차일드 멤버 재현, 그룹 업텐션의 비토와 고결, 에버글로우 이런과 시현 등이 확진이 되었다. 영화계에서는 민규동 감독이 확진되었고 배우 류수영의 매니저가 감염되거나 권상우, 유재석 소속사 직원도 감염이 되었다. 다행하게도 세븐틴과 NCT는 음성 판정이 나오기는 했다. 흔히 감염이 이뤄질려면 3밀에 노출될 수록 위험하다. 밀집, 밀접, 밀폐된 공간적 특징이 있다. 그런데 또한 시간적 개념이 중..

코로나 팬더믹의 세계에 필요한 우리 종이꽃 철학

-보편과 형평의 철학 하늘의 여름 해를 잠시라도 보고, 앞을 다시 보면 순간적으로 사물이 분간이 되지 않는다. 강렬한 햇빛 잔상이 시각에 간섭 효과를 순간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이다.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도 마찬가지 간섭 효과를 일으켰다. 칸영화제는 물론이고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다시피 하니까 웬만한 영화제의 수상작은 화제가 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1등주의와 쏠림 현상에 경도된 한국 사회의 단면일 수도 있겠다. 영화 ‘종이꽃’(2020)도 봉준호 기생충의 역광 효과를 본 영화 가운데 한편이다. 지난 5월, 제53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등 2관왕에 올랐고 주연 배우 안성기는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곤란을 딛고 ..

[문화로 읽는 세상] 김헌식 박사 "2미터 거리 준수 소규모 공연장, 인센티브 지원 부여해야"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헌식 박사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문화 현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짚어보고 대안을 생각해보는 김헌식 박사와 함께 문화생활 방역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평론가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대형 공연장의 출연 배우가 확진자로 밝혀지기도 해서 떠들썩했는데, 이후 공연장을 중심으로 어떤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지요? ▶공연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그것도 비교적 안전하다는 큰 공연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의 앙상블 배우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공연팀 외국인도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