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영화는 불평등 문제를 핵심 테마로 삼아 왔다. 그것이 개인이냐 집단이냐의 차이로 존재할 뿐이었다. 국가와 개인의 억압과 갈등은 지난 화두이기 때문에 고민의 지점도 이동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영화 “기생충”은 기존의 불평들 관점을 가로지르고 있다. 그것은 인간의 본래적인 경향과 사회구조의 관점에서 봉준호 관점의 진화이다. 홉즈는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불평등이 생긴다고 했다. 성악설이다. 맑스는 성선설의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인간은 선하지만 그들을 악하게 만드는 것은 분배구조 특히 생산관계의 소유에 있다고 했다, 그 구조만 바꾸면 평등한 세상에서 인간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했다. 기능주의자들은 분배는 차등 그러니까 불평등해야 한다고 보았다. 능력과 지위에 맞게 주어져야 사회질서가 유지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