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은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화폐 환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화폐 환상(Money Illusion)’은 미 경제학자 어빙 피셔가 고안한 개념으로 물가상승으로 임금이 오른 것인데, 실질 소득을 간과하고 임금 인상 자체만을 좋아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실질 소득이 증가하지 않았는데도 돈을 많이 번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다. 집값이 올랐는데 임금 오른 것만 선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국은행의 관련 연구를 보면 이런 화폐 환상을 가지고 있을수록 자산이 적었다. 상대적으로 가난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실질적인 가치에 대한 사고를 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실 임금과 물가 상승은 서로 상승시키는 악순환 관계에 있다. 그런데 반대로 디플레이션 기간에는 물가 하락에 따라서 임금이 적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