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도 없이 한류스타들 상주하는 곳은?
<외국인을 잡아라!①한류스타존>한류열풍 전략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
관광·엔터테인먼트 결합 ‘엔터투어먼트’ 마케팅, 외국인 반응 ‘굿’
관광·엔터테인먼트 결합 ‘엔터투어먼트’ 마케팅, 외국인 반응 ‘굿’
이미현 기자 (2011.12.14 15: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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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에비뉴를 찾은 일본여성 관광객들이 ´한류스타´ 송승헌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
지난 9일 오후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스타에비뉴에 들어서자마자 왁자지껄한 일본 관광객들의 대화에서 친숙한 국내 아이돌 그룹 ‘JYJ´란 단어가 귓가에 들려왔다.
롯데면세점으로 향하는 길목에 조성된 스타에비뉴에는 한류스타로 꼽히는 최지우, 송승헌, 현빈, JYJ, 장근석, 김현중 등이 찍힌 대형사진이 벽면에 줄줄이 걸려있다. 이 대형사진들은 이곳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환한 웃음’으로 반겼다.
이들 사진 앞에서 남녀노소할 것 없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관광객들의 풍경은 ‘한류 열풍’을 실감하기에 충분했다.
롯데면세점이 2009년 한류열풍을 이끄는 스타들을 활용해 관광쇼핑 산업 매출을 증가시키고,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조성한 체험형 한류 복합문화공간인 스타에비뉴가 이제 한류 관광지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듯 했다.
관광(Tour)과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가 결합된 ‘엔터투어먼트(Enter-tour-ment) 마케팅’을 내세우며 롯데면세점이 기획한 스타들의 핸드프린팅(hand printing), 스타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스타윈도우(star window), 소원을 빌 수 있는 위싱스타(wishing star) 이벤트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눈에 띄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별 모형 위에 손을 올리고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위싱스타 이벤트가 가장 인기가 좋다”며 “소원을 비는 ‘하나마타’란 풍습을 즐기는 일본 관광객들에겐 특히 호응이 높고 중국인들은 호기심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 중국인 관광객이 위싱스타(wishing star)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 |
스타에비뉴를 통과하면 10층 롯데면세점으로 향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마련돼 있다. 다른 층에 서지 않고 1층과 10층만 운행하는 이 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롯데면세점의 배려다.
면세점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프라다, 루이비통, 보테가 베네타 매장에 들어가기 위한 고객들은 일렬로 줄을 서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 콩링이 씨(27·여·광저우)는 “롯데면세점이 서울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아 방문했다”며 “동방신기를 비롯한 한국 연예인들을 매우 좋아하는데, 면세점 입구에 전시된 많은 연예인들의 사진과 이벤트가 뜻 깊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가 대목으로 꼽히는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1~7일) 당시 이곳을 찾은 인파보다 더 활기찬 느낌이었다. 면세점 안내데스크 또한 선물을 챙겨가는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안내데스크 직원은 “여행사를 통해 롯데면세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겐 무료로 마스크시트를 선물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 빅 브랜드 세일 ´더 롯데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어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동안 롯데면세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수는 약 1만5천명으로 집계됐으며, 롯데면세점 측은 하반기에도 약 2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잡기 위한 한류열풍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하고 있는 모습이다.[EBN = 이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