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와 비교문화

"한류지원단 출범···K컬쳐 산업화 나설것"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2. 1. 8. 18:48

"한류지원단 출범···K컬쳐 산업화 나설것"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최광식 장관 "한류 실크로드 건설한다"]

↑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창경궁로 문화부 청사 장관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업무계획에 대해 담화를 나눴다. 이날 최 장관은 문화계의 화두인 '한류'를 언급하며 '한류장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대중음악, 드라마, 전통문화, 관광, 스포츠, 게임 등.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콘텐츠다. K-pop, 한류 드라마 등 국내 콘텐츠 등 일부는 해외에서 '열풍'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이를 한국 문화의 세계화라고 부르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이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각 구슬(콘텐츠)들은 우수한데 그걸 하나로 연결할 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같은 지적을 감안,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실'을 만들고 이 실을 수출하기 위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른바 '한류 실크로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한류장관'을 표방한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한류를 명주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명주실을 통해 전통문화 한류, 스포츠 한류, 관광 한류, 콘텐츠 한류 등 온갖 진귀한 구슬들을 하나로 꿴 멋진 목걸이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각 분야별로 한류를 확산시키고, 이를 하나로 묶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의지다.

최 장관은 이어 "한류는 정치·경제적 이데올로기가 아닌 문화적인 패러다임을 가지고 소통과 융화를 통해 세계의 문화, 경제, 정치를 통합하는 대한민국의 아젠다"라며 "한류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 전 지구촌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으로 한류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한류지원단'(가칭)을 이달 안에 출범키로 했다. 지난해 문화계 히트상품이라 할 수 있는 K팝을 K컬처로 이어가고, 이를 본격적인 산업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취지다.

한류지원단은 해외문화홍보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등 한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기관 출신 10여명을 주축으로 한다. 한류의 홍보·발전·민간지원 등을 위한 구체적인 업무 범위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전면에 나서지는 않고 후방에서 지원을 하는 코디네이터 역할만 한다. 정부가 지나치게 앞장서면 외국에 '혐한류'가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 장관은 또 "잘 한 사람에게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한류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정부가 상을 줘 간접적으로 지원하면 한류 산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의 신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자긍심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외래 관광객 목표를 1100만명으로 세우고 이를 위한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늘어난 외래 관광객 수에 비해 부족한 숙소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