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방송인들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의 에바 포피엘(Eva Popielㆍ25)은 최근 아파트 광고를 찍었다.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팔도 유랑기’로 알려진 줄리안(Julian Quintartㆍ20)은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2’로 충무로 신고식을 치른다.
유창한 한국어로 안방극장에 진출했던 스타는 이전에도 있었다. 주로 방송 패널로 활동하던 이다도시, 하일, 이참 등이 외국인 스타 1세대로 사랑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으로 귀화했다는 점. 한국생활도 오래해 한국 문화에 익숙하다. 반면 최근 스타로 떠오른 외국인들은 외국국적의 20대 젊은이들로 한국 생활 경력도 짧은 편이다.
젊은 외국인 스타들의 등장은 일단 긍정적이다. 문화평론가들은 “1세대 외국인 스타들은 한국을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백인들이었다면 새로이 등장한 스타들은 진짜 대중스타로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외국인 스타들이 한국 대중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문화평론가 김헌식 씨는 “내용을 좀더 고민하고 시스템적으로 뒷받침을 해야 외국인 스타가 지속적으로 한국문화에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나 기자(han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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