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칼럼>오디션의 공정성과 ´칼린쌤´ 리더십
2010.09.30 09:27 | 수정 2010.09.30 09:59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메리칸 아이돌 > 과 같은 일반인 참여의 오디션 프로그램은 뜨거운 반응과 높은 시청률 때문에 화제가 되었고 한국에서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 제작으로 이어졌다. 2002년 MBC < 목표달성토요일 > 의 ´악동클럽´, 2006년 < 슈퍼스타 서바이벌 > , 2007년 MBC < 쇼바이벌 >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좋은 기획의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았고, 언제 방영되었나 싶게 프로그램 간판을 내리고는 했다.
그러나 최근 < 슈퍼스타 K > 나 < 남자의 자격 > 신드롬은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낳았다. < 슈퍼스타 K > 는 케이블 텔레비전이라는 근본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시즌2까지 마련했으며 시즌3에서는 그 오디션의 국제적인 범위를 중화권까지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역으로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게 되었고, 유사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이게 된다. 물론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이같은 점을 부정하고 있지만, 대중적 심리를 그러한 추정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다.
< 남자의 자격 > 에서는 박칼린을 중심으로 마치 외인구단과 같이 합창단원이 구성되어 합창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오디션 도전기를 다루었다. 이는 < 무한도전 > 멤버들이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오디션에 참여한 것과는 색다른 점을 보여주어 주목되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징에도 맞았을 뿐만 아니라 유명기획사가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합창대회에 주목한 것도 중요했다.
유명기획사와 비교할 때,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렇게 오디션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한 평가가 많았다. 일반인들의 참여를 통해서 생생한 느낌과 차별성 있는 장면들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대 아이돌 가수가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만큼 획일적인 콘텐츠 사이에서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이전에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공정한 과정과 룰 때문이라는 점을 말하기도 한다. 다른 대형기획사에서 일어나는 오디션의 경우에는 비공개적이다. 어떤 심사기준인지도 모르고 그 과정이 가려진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의 오디션 과정은 모두 오픈된다. 여기에 일반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사회의 비공정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것이 음악을 소재로한 프로들이 많이 제작되도록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과도 맥락이 닿아있다.
사실 아이돌 그룹의 범람은 바로 젊은 층의 좌절과 저항, 반격의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그들은 나이가 너무 어리고, 외모가 출중하다. 새로운 오디션형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나이와 외모를 배제하고, 가창력, 잠재성, 열정 등의 요소를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큰 호응을 받았다.
노래만이 아니라 그 노래를 부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기 때문에 높은 호응과 시청률을 이끌어낸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예능 프로만이 아니라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음악을 소재로 삼는다. 그 소재의 궁극적인 종착은 바로 삶의 깨달음을 주는 자아성장에 있다. 그 자아성장은 바로 자기 실력을 통한 성취이다. 이는 반드시 < 슈퍼스타K > 와 같은 큰 성공을 지향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점은 자기의 힘으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공정한 사회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러한 점들은 모두 개인적인 차원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개인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의 도전도 매우 중요하다.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의 리더십이 중요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제와 규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율과 책임을 부여한다. 화합과 균형을 해치는 튀는 단원들에게는 통제를 가하고, 능력있지만 소심한 단원들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 남자의 자격 > 합창팀은 급조되었지만 대회참여와 성과라는 목표아래 공정한 조직룰을 세우며 마침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고, 이 가운데 열정과 땀이 주효했다. 내적 동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와 단원들은 여자축구팀의 선수와 코치들과 닮기도 했다. 열정과 성실, 최선 등이 지연, 학연, 계층적 조건을 넘었다.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 이루어간다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한국 사회라는 자조가 있다. 그 속에서 개인만이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른 이들과 화합하여 무엇인가 이루어간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리더십에 바라는 대중욕망이 투영되어 있는 것인지 모른다. 개인의 성취와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동체 팀웍 그리고 지도자가 그 아이콘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 슈퍼스타 K > 나 < 남자의 자격 > 신드롬은 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주목을 낳았다. < 슈퍼스타 K > 는 케이블 텔레비전이라는 근본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로 시즌2까지 마련했으며 시즌3에서는 그 오디션의 국제적인 범위를 중화권까지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역으로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게 되었고, 유사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이게 된다. 물론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이같은 점을 부정하고 있지만, 대중적 심리를 그러한 추정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다.
< 남자의 자격 > 에서는 박칼린을 중심으로 마치 외인구단과 같이 합창단원이 구성되어 합창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오디션 도전기를 다루었다. 이는 < 무한도전 > 멤버들이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오디션에 참여한 것과는 색다른 점을 보여주어 주목되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특징에도 맞았을 뿐만 아니라 유명기획사가 아닌 지방에서 열리는 합창대회에 주목한 것도 중요했다.
유명기획사와 비교할 때, 별거 아닐 수도 있는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은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이렇게 오디션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에 대한 평가가 많았다. 일반인들의 참여를 통해서 생생한 느낌과 차별성 있는 장면들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10대 아이돌 가수가 가요계를 휩쓸고 있는 만큼 획일적인 콘텐츠 사이에서 다양한 면모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이전에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에서는 공정한 과정과 룰 때문이라는 점을 말하기도 한다. 다른 대형기획사에서 일어나는 오디션의 경우에는 비공개적이다. 어떤 심사기준인지도 모르고 그 과정이 가려진다. 하지만 방송 프로그램의 오디션 과정은 모두 오픈된다. 여기에 일반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다. 나아가 한국사회의 비공정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것이 음악을 소재로한 프로들이 많이 제작되도록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과도 맥락이 닿아있다.
사실 아이돌 그룹의 범람은 바로 젊은 층의 좌절과 저항, 반격의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 그들은 나이가 너무 어리고, 외모가 출중하다. 새로운 오디션형 프로그램들은 이러한 나이와 외모를 배제하고, 가창력, 잠재성, 열정 등의 요소를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큰 호응을 받았다.
노래만이 아니라 그 노래를 부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기 때문에 높은 호응과 시청률을 이끌어낸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예능 프로만이 아니라 여러 드라마나 영화에서 음악을 소재로 삼는다. 그 소재의 궁극적인 종착은 바로 삶의 깨달음을 주는 자아성장에 있다. 그 자아성장은 바로 자기 실력을 통한 성취이다. 이는 반드시 < 슈퍼스타K > 와 같은 큰 성공을 지향하는 것만은 아니다. 이러한 점은 자기의 힘으로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공정한 사회에 대한 열망을 반영하고 있는지 모른다. 이러한 점들은 모두 개인적인 차원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개인적인 차원만이 아니라 조직적인 차원의 도전도 매우 중요하다.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의 리더십이 중요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제와 규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율과 책임을 부여한다. 화합과 균형을 해치는 튀는 단원들에게는 통제를 가하고, 능력있지만 소심한 단원들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 남자의 자격 > 합창팀은 급조되었지만 대회참여와 성과라는 목표아래 공정한 조직룰을 세우며 마침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고, 이 가운데 열정과 땀이 주효했다. 내적 동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와 단원들은 여자축구팀의 선수와 코치들과 닮기도 했다. 열정과 성실, 최선 등이 지연, 학연, 계층적 조건을 넘었다.
자신의 힘으로 무엇인가 이루어간다는 것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 한국 사회라는 자조가 있다. 그 속에서 개인만이 고군분투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다른 이들과 화합하여 무엇인가 이루어간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리더십에 바라는 대중욕망이 투영되어 있는 것인지 모른다. 개인의 성취와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공동체 팀웍 그리고 지도자가 그 아이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