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논평

영화·드라마 배우 '크로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2. 13. 19:28

봉태규·이성재·박시연 등… 영화·드라마 배우 '크로스!'



김명민·염정아→안방… 박시연·윤정희→스크린 도전

배우들이 영화에서 TV로, TV에서 영화로 교차 출연하는 ‘스위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명민 염정아 봉태규 이성재 등의 배우들이 영화에서 드라마로, 박시연 윤정희 한효주 등이 드라마에서 영화로 차를 갈아탔다. 영화에 데뷔하는 윤정희를 제외하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는 배우들이긴 하지만 최근작을 2편 이상 영화나 드라마를 한 뒤 바꾼 이들이다.

염정아 봉태규는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 미니시리즈 <워킹맘>(극본 김현희ㆍ연출 오종록)을 통해 각각 4년 만, 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첫 방송이 10%가 채 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해 전작 <일지매>의 인기에 비해 다소 주춤했지만, 두 사람의 연기력 덕분에 호평을 받고 있다..

김명민은 9월 방송되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 홍자람ㆍ연출 이재규)의 촬영을 시작해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 <리턴> <무방비도시>에 출연한 뒤 마에스트로로 출연하는 김명민이 MBC <하얀거탑>의 폭발적인 인기를 재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상사부일체>에 출연했던 이성재는 최근 MBC <대한민국 변호사>(극본 서숙향ㆍ연출 윤재문)에 출연 중이다. 이밖에 하반기에는 정우성(<시티헌터>) 이병헌(<아이리스>) 송혜교(<그들이 사는 세상>) 등 영화계 톱스타들이 줄줄이 드라마에 출연한다.

반면 박시연 윤정희 한효주 등 드라마 스타들은 영화로 달려가고 있다. 최근 MBC <달콤한 인생>에서 스타로 입지를 굳힌 박시연은 8월14일 개봉하는 영화 <다찌마와리-악인이여 지옥행 열차를 타라>(감독 류승완ㆍ제작 외유내강)에서 본드걸 마리로 강렬한 매력을 발산한다. 오는 8월7일 개봉하는 영화에는 윤정희 한효주가 출연한다. 윤정희는 SBS <하늘이시여> KBS 2TV <행복한 여자>로 인지도를 얻어 공포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감독 창ㆍ제작 워터앤트리ㆍ이하 고사)로 영화 데뷔식을 치른다. 한효주는 영화 <달려라 자전거>로 KBS 2TV <봄의 왈츠> KBS 1TV <하늘만큼 땅만큼> SBS <일지매> 등을 거쳐 <투사부일체> 이후 3년만에 영화에 얼굴을 내민다.

이 같은 스위치 현상에 대해 문화평론가 김헌식은 “드라마는 영화에 비해 인지도를 높이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드라마의 스타들이 영화에 출연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영화가 ‘배우’라는 타이틀을 본격적으로 붙이는 데 낫다는 입장 때문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여기에 연예계에서는 △영화계 불황으로 영화 제작 편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점 △드라마 출연료가 상승한다는 점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호흡의 영화 촬영 등을 이 같은 변화의 이유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