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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회의 시청률이 낮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방영분중 가장 급조된 인상을 주었다.
회상 장면이 많고 그 회상 장면을 통해 두번째 문제의 연원과 당위성을
한 회분에서 갑자기 다 보여주려했기 때문에 말이 많아졌다.
즉 자연스럽게 장면으로 보여주어야 할 엄청난 양의 지난 과정을
짧은 분량에 서술식 설명으로 소화해내려다 소화불량에 걸린 것이다.
이 과정에 김영현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드라마 작법이 동원되었다.
그것은 대장금이나 서동요에서도
빈번하게 보였던 것이다.
수수께끼풀이다.
선덕여왕 32회에서는 비재 두번째 문제가 중심이었다.
두번째 문제는 신라 국호가 가지는
3가지 의미를 풀라는 것이었다.
지증왕이 신라로 국호를 바꾸면서 만들어낸 것이고,
진흥왕이 이를 국사라는 역사서에 기록했다.
하지만 두가지 의미는 누구나 아는 것이었지만,
다른 하나는 아무도 몰랐다. 정작 문노조차 말이다.
진흥왕이 펴낸 국사에는 두 가지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실은 그것을 언급한 적이 없었다.
미실이 왜 숨기는 지 이유는 문노도 모른다.
문노의 의도는 그 답을 미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만천하에 공개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실은 이를 간파해내고 자신의 세력인
보종에게 문제를 풀지 못하도록 한다.
아무도 그 문제를 풀거나 그답을 알면 안되는 것이었다.
오로지 답을 아는 이는 상대등 세종과 미실뿐이었고
그래야 한다고 했다.
단서는 거칠부였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의 편지였다.
문노가 세번째 의미가 사라진 것을
자신의 장인인 거칠부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미실이 그 세번째 의미를 없앴다고
의심하고 있었던 터였다.
장인 거칠부가 죽기 직전 진평왕에게 전하라고 했던
편지에 무슨 단서가 있는 것이 아닐까.
당연히 덕만과 유신은 그 편지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편지에는 신라가 염려스럽다는 단순한 편지.
수수께끼 풀이는 그 지점에서 절정.
그러나 그 수수께끼 풀이는 서동요 이래 가장 설명적이고 작위적.
어쨌든 둘은 거칠부가 마방진과 세필에 능했다는 것을 탐문수사(?)를 통해 알아낸다.
그리고 그 편지에 소엽도를 살피라는 마방진 글을 알아내고,
소엽도에 세필로 새겨진 세번째 지증왕의 유훈을 찾아낸다.
32회는 여기까지다.
그렇다면 미실은 왜 그 신라국호가 가진 의미를 알면서도
왜곡시키거나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중요한 단서는 바로 미실이 태후가 될 수 없게 된 데 있었다.
진지왕이 지증왕의 유훈을 국사에서 없애려 하자, 거칠부, 이사부등은
미실과 함께 진지왕을 폐하고 진평왕을 내세우며,
진평왕의 왕후 마야를 없애려 한다.
하지만 마야는 문노와 소엽도의 도움으로 살아온다. 미실은 왕후가 될 수 없었다.
미실은 진지왕을 몰아내는데 같이 힘을 보탰던 거칠부에게
대략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지증제의 유훈인 신라 국호 세번째 의미는 나에게 소용이 없습니다. 왕후가 될 때만 세번째 유훈은 나의 힘이 됩니다."
그렇다면 지증제의 세번째 신라 국호의 의미는 무엇인가.
미실은 이렇게 힌트를 주었다.
세번째 유훈 그대로 한다면 귀족들의 힘은 약해지고,
왕권이 강화되며 화백제도도 없어진다고 한다.
진흥왕, 이사부, 거칠부의 대사는 다른 힌트를 준다.
불가능한 꿈, 한 사람이 꾸기에는 불가능하지만 후대의 여러 왕들이 함께이루어가는 꿈.
세번째 의미는 꿈이다. 하지만 미실은 이 꿈이 신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이 꿈은 무엇인가.
바로 삼국통일이다.
지증왕은 신라라는 국호의 세번째 의미를 삼국(한)통일로 정했다.
작은 나라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더구나 이것은 한 명의 왕이 아니라 많은 왕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신라의 삼국통일은 그러했다.
그런데 왜 이것이 왕권을 강화하고 귀족들을 약화시키는가.
삼국통일을 이루려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대외 정벌을 벌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내적 분파를 단결시키는 강력한 왕권이다.
더 이상 내치가 아니라 대외치세에 힘을
써야 하기 때문에 귀족들도 왕권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대외정벌을 벌이는 작업은 다른 귀족들의 이해관계와 권리들을 제약할 것이 틀림없다.
미실이 왕후가 되면 왕권이 자기의 힘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바에야 강력한 왕권은
자신의 힘을 제약할 뿐이다. 만약 이같은 유훈이 알려진다면, 귀족들을 바탕으로 권력을
장악한 미실은 타격을 받게 된다. 화랑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강력한 왕권에 복종하고
삼국통일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미실은 드라마 대로라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만약 덕만이 아니라 미실이
이겼다면 동북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지증왕의 유훈이 드라마의 미실 생각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면
신라는 삼국통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구려가 통일을 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영토 개념은 있지 않을것이다.
작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었다.
그것은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자칫 신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신라를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역사의 관점에서 미실은 악인이 아니다.
오히려 덕만이 악이다.
선과 악은 상대적인가.
이런 추측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대단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수수께끼 풀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빤한 이야기를 복잡하게
엮은 감이다. 그러니 하품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시청률이 주춤한 감이 있지 않을까.
선덕여왕 시청률의 비밀은 이렇게 포털 뉴스와 검색서비스를 통한 궁금증 증폭과 스포일러 유도에 있다. 어차피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다시 보지는 않으니.
32회의 시청률이 낮아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방영분중 가장 급조된 인상을 주었다.
회상 장면이 많고 그 회상 장면을 통해 두번째 문제의 연원과 당위성을
한 회분에서 갑자기 다 보여주려했기 때문에 말이 많아졌다.
즉 자연스럽게 장면으로 보여주어야 할 엄청난 양의 지난 과정을
짧은 분량에 서술식 설명으로 소화해내려다 소화불량에 걸린 것이다.
이 과정에 김영현 작가가 자주 사용하는 드라마 작법이 동원되었다.
그것은 대장금이나 서동요에서도
빈번하게 보였던 것이다.
수수께끼풀이다.
선덕여왕 32회에서는 비재 두번째 문제가 중심이었다.
두번째 문제는 신라 국호가 가지는
3가지 의미를 풀라는 것이었다.
지증왕이 신라로 국호를 바꾸면서 만들어낸 것이고,
진흥왕이 이를 국사라는 역사서에 기록했다.
하지만 두가지 의미는 누구나 아는 것이었지만,
다른 하나는 아무도 몰랐다. 정작 문노조차 말이다.
진흥왕이 펴낸 국사에는 두 가지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미실은 그것을 언급한 적이 없었다.
미실이 왜 숨기는 지 이유는 문노도 모른다.
문노의 의도는 그 답을 미실이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만천하에 공개하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미실은 이를 간파해내고 자신의 세력인
보종에게 문제를 풀지 못하도록 한다.
아무도 그 문제를 풀거나 그답을 알면 안되는 것이었다.
오로지 답을 아는 이는 상대등 세종과 미실뿐이었고
그래야 한다고 했다.
단서는 거칠부였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의 편지였다.
문노가 세번째 의미가 사라진 것을
자신의 장인인 거칠부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미실이 그 세번째 의미를 없앴다고
의심하고 있었던 터였다.
장인 거칠부가 죽기 직전 진평왕에게 전하라고 했던
편지에 무슨 단서가 있는 것이 아닐까.
당연히 덕만과 유신은 그 편지를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 편지에는 신라가 염려스럽다는 단순한 편지.
수수께끼 풀이는 그 지점에서 절정.
그러나 그 수수께끼 풀이는 서동요 이래 가장 설명적이고 작위적.
어쨌든 둘은 거칠부가 마방진과 세필에 능했다는 것을 탐문수사(?)를 통해 알아낸다.
그리고 그 편지에 소엽도를 살피라는 마방진 글을 알아내고,
소엽도에 세필로 새겨진 세번째 지증왕의 유훈을 찾아낸다.
32회는 여기까지다.
그렇다면 미실은 왜 그 신라국호가 가진 의미를 알면서도
왜곡시키거나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중요한 단서는 바로 미실이 태후가 될 수 없게 된 데 있었다.
진지왕이 지증왕의 유훈을 국사에서 없애려 하자, 거칠부, 이사부등은
미실과 함께 진지왕을 폐하고 진평왕을 내세우며,
진평왕의 왕후 마야를 없애려 한다.
하지만 마야는 문노와 소엽도의 도움으로 살아온다. 미실은 왕후가 될 수 없었다.
미실은 진지왕을 몰아내는데 같이 힘을 보탰던 거칠부에게
대략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지증제의 유훈인 신라 국호 세번째 의미는 나에게 소용이 없습니다. 왕후가 될 때만 세번째 유훈은 나의 힘이 됩니다."
그렇다면 지증제의 세번째 신라 국호의 의미는 무엇인가.
미실은 이렇게 힌트를 주었다.
세번째 유훈 그대로 한다면 귀족들의 힘은 약해지고,
왕권이 강화되며 화백제도도 없어진다고 한다.
진흥왕, 이사부, 거칠부의 대사는 다른 힌트를 준다.
불가능한 꿈, 한 사람이 꾸기에는 불가능하지만 후대의 여러 왕들이 함께이루어가는 꿈.
세번째 의미는 꿈이다. 하지만 미실은 이 꿈이 신라를 망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이 꿈은 무엇인가.
바로 삼국통일이다.
지증왕은 신라라는 국호의 세번째 의미를 삼국(한)통일로 정했다.
작은 나라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더구나 이것은 한 명의 왕이 아니라 많은 왕의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신라의 삼국통일은 그러했다.
그런데 왜 이것이 왕권을 강화하고 귀족들을 약화시키는가.
삼국통일을 이루려면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대외 정벌을 벌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내적 분파를 단결시키는 강력한 왕권이다.
더 이상 내치가 아니라 대외치세에 힘을
써야 하기 때문에 귀족들도 왕권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대외정벌을 벌이는 작업은 다른 귀족들의 이해관계와 권리들을 제약할 것이 틀림없다.
미실이 왕후가 되면 왕권이 자기의 힘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은바에야 강력한 왕권은
자신의 힘을 제약할 뿐이다. 만약 이같은 유훈이 알려진다면, 귀족들을 바탕으로 권력을
장악한 미실은 타격을 받게 된다. 화랑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강력한 왕권에 복종하고
삼국통일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
생각해보면 미실은 드라마 대로라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만약 덕만이 아니라 미실이
이겼다면 동북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지증왕의 유훈이 드라마의 미실 생각대로 전해지지 않았다면
신라는 삼국통일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구려가 통일을 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영토 개념은 있지 않을것이다.
작은 신라가 삼국통일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꿈이었다.
그것은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자칫 신라를 망하게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신라를 당나라를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켰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역사의 관점에서 미실은 악인이 아니다.
오히려 덕만이 악이다.
선과 악은 상대적인가.
이런 추측이 어려운 것이 아니며 대단한 것도 아니다.
누구나 수수께끼 풀이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빤한 이야기를 복잡하게
엮은 감이다. 그러니 하품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시청률이 주춤한 감이 있지 않을까.
선덕여왕 시청률의 비밀은 이렇게 포털 뉴스와 검색서비스를 통한 궁금증 증폭과 스포일러 유도에 있다. 어차피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다시 보지는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