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부끄러운 최장수 문화부 장관 기록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0. 2. 12. 09:22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는 14일로 최장수 문화부 장관 기록을 이룬다고 한다.
정책의 일관성이나 정책목표의 안정적 달성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의 확보 측면에서는 문화부 수장의 재임이
안정적으로 보장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비칠 소지가 있겠다.

그간 문화부 장관은 얼굴마담들이 채워졌고,
정권의 정치적 위기 때 희생양으로 사라져 갔다.
정권의 홍보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도구였다.

유인촌 장관에 대해서는 현장 공연 예술인 장관으로서
의미를 갖기 때문에 기대도 컸다.
다른 분야의 불균형을 회복할 것으로도 보였다.

그러나 현장 예술인이라는 장점은 오히려 이유를 알 수 없는
분노의 리더십으로 복수의 문화정책을 펼쳤다.

정작 유장관이 치중한 것은 코드 맞추기, 좌파척결 정책이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은 초법적인 것이었다.

김정헌 전문화예술위원장 해임사태는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었다.
오만하고 독선적인 문화정책은 조율과 균형이 아니라 아집과 불균형의 연속이었다.
자기 세력을 위한 예산 배분정책은 계파적 문화예술정책의 표본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유인촌 장관의 장수를 축하보다는 부끄러운 일이 되었다.
진즉에 자리에서 물러나야할 장관이 아직도 계속 있고 위대한 기록까지
세웠다니 너무 불명예스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