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5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서구의 비키니 열풍은, 여성들이 남자의 시선에 주눅들지 않고 원피스건 비키니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측면이 강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비키니를 입기 위한 몸매 가꾸기 단기코스가 유행하고, ‘살이 좀 있는 여성들’이 비키니를 입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 비키니 열풍은 여성 몸의 해방보다는 여전히 남의 평가에 따른 몸매를 중심에 둔, S라인 비즈니스 타깃의 성격이 더 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제 몸매 하면 ‘S라인’을 떠올린다”며 “우리나라의 비키니 열풍은 사실상 업계가 부추기는 S라인 마케팅의 영향이라는 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업계는 S라인 시장 규모를 1조원으로 잡고 있고, ‘비키니를 입기 위한 1주일 완성’, ‘S라인 만들기 3일속성기법’ 등 많은 관련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비키니 열풍과 S라인 열풍이 만나 여성 몸에 관한 이상 태풍을 형성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이진성PD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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