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개가 고양이보다 뇌가 큰 이유…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1. 1. 3. 09:52

개가 고양이보다 뇌가 큰 이유…

사회성 강한 동물의 뇌, 훨씬 빠른 속도로 커져…

고양이는 나홀로 생활 많아


지난 수백만년의 진화과정에서 개가 고양이보다 뇌가 커진 것은 사회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지·진화인류학부 연구팀은 살아 있는 포유류의 몸통과 뇌의 크기를 화석과 추적비교 하는 방법으로 지난 6000만년간 포유류 500종의 뇌 크기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뇌가 가장 커진 동물은 원숭이였다. 다음으로 말, 돌고래, 낙타, 그리고 개의 순서였다. 연구팀은 "이들은 안정적으로 사회 혹은 군집생활을 하는 동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나홀로 생활을 즐기는 고양이와 사슴, 코뿔소 등은 같은 기간에 뇌 크기가 훨씬 더디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수잔 슐츠 박사는 "이번 연구는 포유류의 뇌의 크기가 종(種)을 막론하고 긴 시간에 걸쳐 모두 커졌다는 기존 학설을 뒤엎는 것"이라며 "사회성이 강한 동물의 뇌가 훨씬 빠른 속도로 커왔다는 것이 이번에 밝혀졌다"고 말했다.

슐츠 박사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협동과 협력은 동물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어서 이 같은 사회생활에 맞게끔 오랜 시간에 걸쳐 뇌가 커지면서 사회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비록 인간과 빈번하게 접촉하는 동물이지만 뇌가 개나 말보다 작은 것은 상대적으로 사회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작업을 위해 현존하는 동물들의 뇌·신체 크기를 측정한 뒤 이를 화석에 남은 같은 종 동물의 사이즈와 비교했다. 이를 다른 동물들과도 비교해 종마다 상대적인 뇌 크기 변화를 관찰했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