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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와 한강 작가 패러디 무엇이 문제일까

하니와 한강 작가 패러디 무엇이 문제일까What's the problem with Hani and Han Kang's parody?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지난 2월 구독자 900만 명의 인기 먹방 유튜버 쯔양은 필리핀 여성과 방송을 했다가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쯔양은 구독자와 함께 방송을 진행한다며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결혼 이주한 여성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필리핀X대한민국의 기막힌 콜라보’라는 자막이 흐르면서 초대된 필리핀 여성은 “안녕하세요. 미소가 아름다운 니퉁입니다”라는 말에 이어 “원래는 농부의 마누라였는데 지금은 개그우먼”이라고 소개했다. 이 방송장면은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 근본적으로 이 여성은 가짜였다. 필리핀 여성이..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K 콘텐츠의 미래 요건은?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문화의 저력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한국문화가 세계적으로 수용되는 양상과 미래의 방향성을 요즘 한식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상황에 견주어 볼 수 있었다. 이는 한국 문화의 전체적인 맥락과 본질이라고 할 수 있어서다. 비유하자면 대중문화 콘텐츠가 일으킨 한류는 떡볶이에 해당한다. 문학 한류는 사골 국밥에 해당한다. 떡볶이는 즉석 떡볶이가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데, 스트리트 푸드에 포함된다. 재빨리 쉽게 먹을 수 있는 점에서 간편함과 편리성, 매콤한 스파이시의 풍미가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고추장은 오랜 숙성이 필요한 식재료이기 때문에 간단히 평가할 수는 없다. 한식 자체..

세계 최고 수준 K-가상 아이돌, 대세 될까?

Will the world's top K-virtual idol become a trend?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대중문화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Kim Hern-sik, Specially appointed professor at Jungwon University, popular culture critic, Doctor of Cultural Information Contents) 가상 아이돌에 관한 질문을 종종 받는다. 최근에는 플레이브와 나이비스같이 주목받는 가상 아이돌의 인기 이유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이 거의 유일무이하게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니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매번 질문을 받으면서 드는 생각은 명확해 보였다. 틈나는 대로 언급하지만, 세계적이었던 가상 인간 릴 미켈..

헬스디깅족과 뻐꾸기 크루의 등장은 왜?...

헬스디깅족과 뻐꾸기 크루의 등장은 왜?...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사회문화평론가) 뻐꾸기는 타 둥지에 알을 낳고 그 둥지에서 부화 성장하게 한다. 최근 이러한 뻐꾸기를 빗댄 표현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마라톤 대회에서 뻐꾸기 크루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고 한다. 뻐꾸기 크루는 참가비를 안내고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는 러닝 크루를 말한다. 사실 아마추어 마라톤 대회는 참가비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를 내지 않는다면 타격이 크다. 더구나 분위기가 자칫 달라질 수도 있다. 이렇게 뻐꾸기 크루로 참여하는 이들이 한 대회에서만 수천 명에 이르기도 한다니 그냥 흘려들을 수만은 없다. 이런 현상의 근원에는 바로 헬스디깅족이 있다. 헬스디깅족은 말 그대로 건강에 대해 파고드는 사람이라고 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인기 비결의 배경과 이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인기 비결의 배경과 이면 The background and behind the secret of the popularity of ‘Black and White Chef: Cooking Class War’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사회문화평론가)  예능 프로그램의 핵심 코드 가운데 하나는 ‘권위의 파괴’이다. 권위적인 사회일수록 더욱 이런 코드가 선호된다. 예컨대 권력자나 직장상사의 허점이나 무능력을 폭로하기도 하는데 이는 주로 풍자 코미디에서 이뤄진다. 연장자 내지 선배와 후배 관계일 때 반말을 하거나 가벼운 욕설을 할 경우에 웃음이 유발되기도 한다. 하지 말아야 하는 불문율의 금기를 가볍게 넘나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통 현실에서는 이뤄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