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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맨슨 한국 문제 모든 것이 유교 탓인가?

마크 맨슨 한국 문제 모든 것이 유교 탓인가?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과거 한국의 유학생들이 미국 유학 시 쉽게 학위를 받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한국의 사회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서구 사회에서 찾는 논문을 쓰는 방식이었다. 특히, 유교주의에 따른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서구식 사고를 강조할수록 논문은 쉽게 통과될 수 있다. 이러한 논문들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자료를 구성하게 되었고 서양학자들이나 연구자, 저술가들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었다. 이 때문에 오늘날에도 추하면 이런 이들은 한국의 문제점들을 지적할 때, 원인으로 유교주의를 지적한다. 잘못된 진단은 오히려 잘못된 조치로 오히려 악화할 수 있는 결과물을 낳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1997년 ..

한국인은 왜 오은영에 매달릴까?

-육아에 대한 저평가가 낳은 디스토피아 글/김헌식(평론가, 박사) 오은영 현상이라고 할 만큼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이른바 솔루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새롭게 일으킨 면이 없지 않아 있다. 왜 이렇게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에 대해서 주목을 하는 것일까. 더구나 신생아 비율은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최저치를 깨고 있는 신생아 현상은 이런 육아 코칭 프로그램 열광과 맞물려 있다. 일단 문화적인 변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90년대 중후반부터 육아를 백안시하는 문화가 성립되었다. 특히 80년대 반(反)가족주의 정서에 이어서 X세대 문화는 이를 심화 시켰다. 이는 서구의 고성장기 때 형성된 개인주의 문화의 뒤늦은 한국 상륙 때문이었다. 따라서 개인의 삶과 성공 행복이 중요할 뿐 가족..

장범준 아이유 임영웅, 매크로만 잡으면 암표가 잡힐까?

- 암표가 늘어나는 근본적인 이유 글/김헌식(평론가, 박사) 코로나 19 팬데믹 시기에 300여 건에 불과했던 암표 신고 건수가 2022년 4천여 건으로 무려 10배 이상이나 증가했다. 2023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사례를 볼 때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코로나 19 엔데믹 이후 공연, 콘서트가 많아진 때문도 있지만, 그 사이에 암표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디지털 환경과 왜곡된 재테크 인식이 도덕적 둔감함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결로부터 말하면 법만으로는 안되고 문화적 조치들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가수 장범준의 경우 50여 석의 좌석 매진 후 바로 3배의 암표가 등장하면서 전부 취소하고 다시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다른 가수의 사례는 얼..

성난 사람들 골든글로브수상은 한국에 배려일까

-한국계 콘텐츠 K 스타일의 보편성 한국계 감독 제작진 그리고 배우들의 콜라보가 돋보인 드라마 시리즈 ‘성난 사람들’이 골든글로브 수상을 하게 되면서 의문점이 들기도 했다. 두 가지 의문점이 있었다. 우선 하나는 ‘성난 사람들(Beef)’이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을 만한가하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인종 차별적인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인위적으로 한국계 콘텐츠에 수상의 영광을 준 게 아닌가 싶어서다. 영화 ‘기생충’은 외국어 영화상 수상에 그쳐서 인종 차별적으로 받아들여졌고 브래드 피트가 미국 자본으로 제작된 ‘미나리’조차 외국어영화상에 머문 바가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 때문에 골든글로브는 뼈아픈 개혁의 요구를 받은 바가 있다. ‘성난 사람들(Beef)’에 이런 개혁의 목적으로 상을 준 것은 아닐까. 하..

블랙 핑크가 왜 의리 없나?

-블랙 핑크 방탄소년단 의리 없다? 있다? 글/ 김헌식(평론가, 정보콘텐츠학 박사, 미래학회 학술이사) 세간에 방탄소년단은 의리가 있고, 블랙핑크는 의리가 없다는 말이 돌았다. 방탄소년단은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블랙핑크는 재계약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재계약이 의리와 연결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블랙핑크나 방탄소년단은 각각 모델이 다르므로 의리가 있다거나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이점에 주목해 모델을 진화시키는 게 핵심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방탄소년단은 YG의 아티스트 정체성 DNA를 갖고 있다. 바로 빅뱅의 아티스트 유전자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빅뱅의 아티스트 유전자는 바로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을 갖춘 아이돌 멤버의 음악적 역량이었다. 당연히 가창력은 ..

경성 크리처 비난? 한국적 크러처물의 가능성!

-경성크리처는 비난을 받아야 하나. 글 김헌식(박사, 평론가,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퍼진 장르 가운데 하나는 크리처다. 크리처는 우리말로 한다면 괴물 혹은 괴수물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괴수를 퇴치하는 작품이나 콘텐츠를 의미한다. 좀비물과 확연히 다른 독자적인 장르다. 우리나라에는 독자적인 장르로 자리 잡지 못했다. 세계적으로 크게 히트를 친 우리 콘텐츠는 국내 첫 크리처는 ‘스위트홈’ 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넷플릭스의 대규모 제작비와 동시 공개 플랫폼 채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에 이어서 ‘경성크리처’가 공개가 되었는데, 애초의 기대감과 달리 상대적으로 혹평이 있었다. 관련한 지적은 일리가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차별화되는 점들을 분석하는 것도 필요했다. '..

영화관의 미래 바다를 보라?

-영화관의 미래는 바다에 있을까? 글/김헌식(정보콘텐츠학 박사, 대구대학교 외래교수 평론가) 2014년 7월 30일 영화 ‘명량’이 개봉 할 때 우려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다를 주 무대로 펼쳐지는 명량이 관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영화 ‘명량’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고, 최종 17,615,057명의 관객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 2022년 7월 27일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개봉을 앞두고 또 우려가 있었다. 코로나 19 펜데믹이 미처 다 끝나지 않았고 관객 관람수준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가 채 이뤄지지 않았다. 대규모 제작비와 스타 캐스팅을 내세운 블록버스터 영화 ‘비상선언’이나 ‘외계인 +’ 이 참패를 하는 상..

‘고려거란전쟁’, ‘서울의 봄’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의 부상

‘고려거란전쟁’, ‘서울의 봄’ 팩추얼 드라마(factual drama) 인기 왜 -사실을 넘어 역사적 미래 의식의 상상력이 필요 요즘 역사극이 화제라고 하면 영화 ‘서울의 봄’을 생각할 수 있다. 방송 드라마에는 화제작 KBS ‘고려거란전쟁’이 있다. 아울러 얼마 전에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도 대단히 화제였다. 그런데 ‘연인’은 조선과 청의 병자호란 전쟁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다루었지만, 로맨스 사극에 더 가깝다. 정통 사극이라는 점에서 보면, 퓨전 사극에 가까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사실적인 설정과 연출로 깊은 감동과 함께 많은 감성적 공감까지 얻어냈다. 여기에서 더 나가고 있는 사극이 ‘고려거란전쟁’이다. 정통 사극 ‘고려거란전쟁’은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를 연출한 김한솔 피디..

스낵 컬처를 무너뜨린 서울의 봄.

-젊은 세대가 가벼운 콘텐츠만 좋아하지 않는다 글/ 김헌식(평론가, 정보콘텐츠학 박사) 한동안 스낵 컬처(Snack Culture)라는 말을 띄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새로운 트렌드라는 생각도 들 수 있었다. 특히,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주목받을 수 있었다. 그들로 인해 미래의 문화 현상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식 조어지만 독특하게도 스낵 컬처는 한국에서만 부각이 되었다. 스낵 컬처는 스낵처럼 소비하는 콘텐츠를 말한다. 스낵(Snack)은 간단한 식사를 포함하는 개념이지만, 식사와 식사 사이에 먹는 음식이다. 주요 끼니 외에 재미나 맛, 심심풀이로 먹는 간식을 의미한다. 스낵 컬처는 주로 흥미 위주의 짧은 것이거나 가벼운 콘텐츠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스낵은 주로 빵이나..

젊은 세대는 왜 ‘서울의 봄’에 열광하는가.

-젊은 세대에 대한 오해는 벗어야 김헌식( 중원대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애초에 김성수 감독은 영화 ‘서울의 봄’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을 것을 염려해 편집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기성세대들은 좀 익숙한 소재이기는 하지만 젊은 세대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볼 수 있는 먼 과거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젊은 세대들은 가볍고 짧은 콘텐츠만을 선호하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2시간이 훌쩍 넘은 분량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10대 물론이고 20~30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많이 관람하는 현상을 분석해볼 수 있다. 우선 공정세대의 특징이 작동하고 있다. 불공정에 분노하고 이를 널리 공유하려는 것이 20~30대의 특징이다. 룰이나 원칙을 어기는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