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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완전체 이후 어떤 활동을 보여줄까?

-BTS 스토리텔링의 마스터링을 기대..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박사)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멍에 같았던 군복무를 마치고 전원 사회에 복귀했다. 그들이 다시 보여줄 노래와 퍼포먼스 그리고 활동에 대해서 기대감이 클 수밖에 없다. 하반기에 활동을 재개 하지 않으면 2026년 그래미 어워즈에 3년 연속 K 팝 후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BTS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그렇다면 그들이 보여줄 방탄소년단 2.0은 무엇일까. 그것은 분명 새로운 길이나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방탄소년단은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다. 아니 길을 만들고 있다. 그 길은 팬덤과 함께 만드는 길이다.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점은 길을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스토리텔링을 완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스토리텔링..

샤라웃 문화가 필요한 대한민국

글/김헌식(사회문화평론가/중원대학교 특임교수,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요즘 대중문화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단어 ‘샤라웃’은 존중과 감사 등을 표시하는 언행을 말한다. ‘shout out’이라고 영어로 표기하는데 원래는 ‘소리 지르다’ 혹은 ‘(무엇을) 크게 외치다’라는 뜻이다. 그 맥락은 ‘생스 투(thanks to~)’와 비슷하게 쓰인다. ‘Shout out to 대상(사람)’이라 한다. 특정한 사람 때문에 일정한 결과가 있을 수 있었다는 의미이므로 ‘덕분이다’라는 맥락으로 사용되기 쉽다. 흔히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밝힐 때 감사의 인사로 쓰이기도 하고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특정인을 언급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감사의 의미를 담아 라디오나 텔레비전에서 누군가를 언급하는 일’이라고 정의 내리..

선거의 문화 전쟁이란?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학) 제21대 대선은 문화 전쟁이라 지칭할 수 있는 현상이 있다. 기존 현상들이 심화하기도 하고, 새롭게 등장한 예도 있다. 몇 가지 유형이나 분야를 살피고 그 의미와 지향점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애초의 전망대로 대선 후보들의 음성과 얼굴을 악용한 딥페이크 허위 영상이 늘었다. 공식적으로만 200여 건에 이른다. 이에 따라 전문적으로 걸러내는 업체도 부각하고 있고 일반 국민이 간파해 내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예컨대, 보통 딥페이크 영상에서 사람의 눈 깜박거림이 중요한 판별 기준이 된다. 비정상적이거나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선 캠프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을 삭제 요청하거나 당사자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개정 선거법에 따르면 제82조의 8(딥페이크 영상..

시추놀이를 어떻게 봐야할까

-부작용 최소화하고 사회적 공공성 모색해야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학) 각종 불법 논란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해 한 누리꾼이 72건의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추 놀이’라는 신조어가 주목받았다. 시추하면 석유 시추공을 떠올릴 수 있는데, 시추의 사전적 의미는, 지하자원을 탐사하거나 지층의 구조나 상태를 조사하기 위해 땅속 깊이 구멍을 파는 일을 말한다. 시추 놀이는 땅에서 석유 같은 지하 지원을 파내는 것처럼 특정인의 과거 행적을 캐내 공개 확산시키거나 민원과 신고를 하는 인터넷 놀이 문화다. 특정 인물의 행적을 '디지털 발굴'하고 민원·신고로 이어지는 일종의 집단행동인데, 이러한 집단행동은 주로 일정한 커뮤니티에서 이뤄진다. 주로 백종원 대표가 출..

K 콘텐츠, 다문화 관점은 어떤가?

-조선족·재일동포·동남아시아인 캐릭터 소비 방식의 타당성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학) 글로벌 팬덤을 일으킨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인 박보검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 ‘굿보이’. 소수자 비주류 코드를 통해 우리 사회 공동체성을 되짚고 있어기 때문에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주목할 수 있다. 소수자 비주류 코드는 언더독을 생각하게 한다. 주요 인물의 출신 배경에서 시작한다. 강력특별수사팀에서 활약하는 주요 인물들이 국가 대표 출신들이다. 윤동주(박보검)은 약물 복용 누명으로 곤혹을 지른 전직 국가 대표 복서이며 지한나(김소현)은 2018 상파울루올림픽 소총 전 종목 금메달리스트다. 윤동주도 2018 상파울루올림픽 복싱 미들급 75kg 금메달리스트 출신이기 때문에 지한나와..

故 강지용 선수 고통과 이혼 예능의 그로테스크

-솔루션 대안을 모색하는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학) 전 축구 선수 故 강지용 사례는 예견이 현실이 되어버린 비극이었다. 어떻게 보면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더한다. 이혼 관련 소재나 포맷의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실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도 다룰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 생각을 할수록 우려는 컸다. 과연 이혼을 예능 소재로 다룰 때 문제점은 없는지 지적하는 목소리와 별도로 어느새 그런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져서 문제의식조차 둔감해져 왔다. 오히려 지적하는 이가 낯설게 느껴질 정도였다. 일정한 유행 분위기가 형성되면 그것에서 벗어나는 일은 특히 한국 사회에서 힘들기 때문에 더욱 ..

뉴진스 불복 어떻게 봐야 하나.

-K팝 청소년 아티스트의 요구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책학/문화정보학 박사) 소속사나 법원의 합의 권고도 거부하는 걸 그룹 뉴진스 멤버들의 행보는 의아스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들의 마음이 어떨지는 짐작할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는 불리한 판단과 결정,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법적인 테두리에서만 그들의 행보를 평가할 수만은 없다. 그들은 아티스트이면서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은 K팝 산업 전체는 물론 정부 그리고 국회, 사법부도 고민해야할 점이다. 우선 쟁점을 통해 문제의식을 공유해 볼 수 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법원 가처분 결정에 불복 즉시항고 했으나 인용되지 않았다. 법원 가처분 내용은 독자활동금지였다.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 다섯..

트와이스 5세대 걸그룹의 롤모델이 된 이유

-단계적 확장의 트와이스가 지닌 K 팝 가치 지난 4월 28일 5세대 걸그룹 'HITGS(힛지스)'가 정식 데뷔하며 그들의 롤모델이 ‘트와이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그 이유로 다채로운 컨셉의 소화가 자유자재인 점을 꼽았다. 롤모델로 ‘블랙핑크’가 아닌 ‘트와이스’가 꼽힌 것은 이례적으로 생각 될 수 있었다. 최근 K 팝에서 개별 활동이 더 강해진 자율형 아티스트 그룹이 이상적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순차적 확장을 통한 장수돌의 면모를 보인 트와이스의 성공 모델이 여전히 한국형 아이돌 그룹에게는 유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트와이스 그린 궤적을 정리하는 것이 5세대 걸그룹에게 유의미할 것이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2023년 1월, ‘빌보드 위민 인 뮤직 어워즈’의 '브레이크..

'노무사 노무진' 속 이재명 정부 노동 인권 미래는

-태안화력 발전소 김용균·김충현 노동자 죽음을 대하며 글/김헌식(정책학/문화정보학, 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이제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 회사에서 쓰는 노동자는 그 사람이 실수로 죽었거나 실수 아닌 거로 죽었거나 화약 옆에 가면은 죽기 쉬운 겁니다. 증인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이 화약 옆에 가야 하고 기계 옆에 가야 합니다. 기계 옆에 화약 옆에 가는 노동자는 아무리 조심해도 죽을 수 있습니다.” 이 말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88년 11월 9일 청문회에서 유찬우 풍산금속공업(주) 회장에게 지적한 것이다. 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을 보면서 떠올린 말이다. 청문회 주요 내용은 5공화국 권력과 유착한 대기업의 행태를 질타한 것이지만 노동 현장의 안전 문제도 같이 지적되었기 때문이다...

텐센트 SN 지분 인수 차이나 머니 습격?

-진정한 케이 팝을 위한 경영의 대안 고민해야. 글/김헌식(정책학/문화정보학, 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텐센트의 하이브 보유분 SM 지분 인수는 대체로 긍정적인 점들이 부각 되었다. 그 와중에 ‘차이나 머니’의 침입이라는 부정적인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긍정과 부정에 관해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볼 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긍정과 부정의 양쪽을 살피면서도 놓친 부분도 여기에서 지적해야할 듯싶다. 우선 텐센트의 하이브 보유분 SM 지분 인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견해는 세 가지다. 하나는 K 팝 음원 유통이 중화 대륙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란 것. 두 번째는 앞으로 한한령으로 대규모 콘서트가 열릴 것이라는 점. 다른 마지막은 대형 콘서트는 아니어도 팬 미팅이나 굿즈, 팝업 등 소규모 행사와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