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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정말 하이브에 승리한 걸까?

Did Kakao really win over Hive? 글/ 김헌식(평론가,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이사) 어부지리와 같은 뜻인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는 사자성어는 방(조개)과 휼(도요새)의 싸움에서 제삼자로 지나가던 어부가 둘 다 주워가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하이브는 어부 같았다. 애초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생각지도 않았다. 에스엠에 하이브는 경쟁자이자 후발주자일 뿐이었다. 하이브에 에스엠은 업계 선발주자일 뿐 모든 면에서 이미 앞섰다. 하지만 풍부한 IP(지식재산권)는 맛깔스러울 수 있었다. 최근 흐름은 카카오의 완승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초기에는 소액주주운동 펀드가 에스엠 경영진과 다툼을 벌였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때문이었고 그 당사자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프..

SM-하이브에서 행동주의 펀드는 좋기만 할까?

-행동주의 펀드와 엔터 산업의 특수성 김헌식(박사, 평론가, 미래학회 이사)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전격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이면서 경쟁자이고 자신을 이긴 방시혁의 기업이 아닌가. 이렇게 까지 한 것은 창업자를 내치는 경영진, 조카 등의 배신에 관한 개인의 극단적인 선택이라고도 세상은 말한다. 주목해야할 것은 트리거 역할을 한 조직이다. 그 양면을 다 봐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업의 특수성이 있는 점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련의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은 행동주의 펀드가 있었다. 행동주의는 투자가가 직접 자신의 주주권을 행사하는 행태를 말한다. 소액주주를 대변하거나 지배구조 개선의 명분을 내세우기 때문에 긍정적인 이미지..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그 전제조건~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한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확실히 인정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한류는 대중문화현상이라는 것이다. 한류가 주로 드라마에서 시작해 케이 팝에 이른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다. 아직도 한류가 대중문화 현상이 아니라며 부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이제 진짜 한류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말에 담겨 있다. 이유는 한국의 전통이나 고유의 문화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태도는 문화호혜와 교류정신에도 어긋나며 한류 경쟁력도 약화시킨다. 한류는 대중문화 가운데에서도 팝 컬쳐(Popular Culture)다. 이는 지금 가장 선호되는 대중문화를 말한다. 팝송도 본래 미국노래가 아니라 인기가요라는 말에 더 가깝다. 때문에 한류는 동시대인들이 모두 같이 즐기는 글로벌..

정책 2016.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