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4

이제 국뽕의 시대가 아니라 가뽕의 시대?

-2019 여름 흥행 영화와 문화 코드 김헌식(평론가, 문화정보콘텐츠학 박사) ’국뽕’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국가주의에 뽕맞은 듯이 취하는 행태를 말한다. 마치 애국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행복한 감정에 취하는 현상이다. 국뽕 작품이라고 하면, 애국주의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영화나 콘텐츠를 주로 가리킨다. ‘디워’라는 영화가 화제가 될 때, 한참 회자가 되었다. 정작 국뽕이 많았던 독재정부 시절에는 제기하지 못했던 비난들이 오락 영화에 쏟아지니 철지난감도 있었다. 군사정부 시절과 달라진 것은 국가주의 문제가 아니라 상업성 때문이다. 국뽕이라는 감정을 자극해서 더 많은 수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을 하는 것이다. 국가주의를 강조해서 내부 모순을 덮고 정치권력을 외부 요인을 통해서 강화하는..

형은 왜 동생에게 각막이식을 안 했을까?

영화 '형' 속에서의 시각장애인형은 왜 동생에게 각막이식을 안 했을까?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7-03-27 08:20:04▲ 영화 포스터. ⓒ한국장애예술인협회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가족 안에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형이나 자매가 있다면, 불치병에 걸려 곧 세상을 떠날 다른 동생이나 언니가 어떻게 할까. 대개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장기기증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남은 장애인에게 불치병에 걸린 가족구성원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모습은 극적 감동을 이끌어 내려는 연출 콘셉트다. 영화 에도 시각장애인이 등장하고 형은 불치병에 걸린다. 하지만 형은 동생에게 눈을 이식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이식을 해 주지 않은 것은 단지 현실적인 불가능 때문이었을까? 대개 장애인의 관점에서 영화를 평가할 때 행태의 현실성에 초..

형은 왜 동생에게 각막 이식을 안했을까?

-영화 형과 시각장애. 가족 안에 시각 장애를 갖고 있는 형이나 자매가 있다면, 불치병에 걸려 곧 세상을 떠날 다른 동생이나 언니가 어떻게 할까. 대개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장기기증을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남은 장애인에게 불치병에 걸린 가족구성원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모습은 극적 감동을 이끌어내려는 연출 컨셉이다. 영화 '형'에도 시각장애인이 등장하고 형은 불치병에 걸린다. 하지만 형은 동생에게 눈을 이식하지는 않는다. 이렇게 이식을 해주지 않은 것은 단지 현실적인 불가능 때문이었을까? 대개 장애인의 관점에서 영화를 평가할 때 행태의 현실성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시각 장애인의 행동을 영화에서 잘 그려내고 있는지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서는 장애극복이라는 설정이 어떻게 달리 접근되고 있..

박보검 눈빛은 왜 대한민국을 사로잡았나

-박보검의 눈빛이 말하는 문화심리 박보검의 눈빛만 봐도 힐링이 된다. 이는 서사와 플롯의 시대가 아닌 캐릭터의 시대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미 서사와 플롯은 스토리 프로그램이 짜주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장르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하는 점이다. 그 캐릭터에 맞는 배우가 등장한다면, 더욱 몰입은 최고조에 이를 것이다.시청자와 관객은 스스로 보고 싶은 캐릭터에 집중할 뿐이다. 아무리 인기있는 배우라도 원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떠나게 된다. 특히 언제나 옆에서 케어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캐릭터는 더욱 중요해졌다. 갈수록 일상이나 조직, 사회 생활에서는 온통 경쟁 은 물론 부담과 스트레스를 주는 존재들만 있으니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지켜주고 보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