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영화 4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 이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신드롬의 남다른 점 한 장애인 시민단체에서 장애인식 개선 드라마 자문 회의를 할 때다. 해마다 장애인식 개선 드라마를 제작하는데, 이번에는 발달장애인 청소년들을 다룬 미니 드라마였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볼 것을 고려하여 제작한 드라마였다. 상영이 끝나고 발달장애인 단체 어머니 두 분이 먼저 드라마에 대한 의견을 말하기 시작했다. 두 분은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자문에 참여했다. 상업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아닐 수 있지만, 장애 인식개선 드라마와 영화를 만들 때는 반드시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제작 과정에 참여시킨다. 그런데 두 분은 첫마디부터 분노와 원망의 어조가 터져 나왔다. 제작 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여 드렸고, 반영을 원했는데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발달장애인 ..

코로나 팬더믹의 세계에 필요한 우리 종이꽃 철학

-보편과 형평의 철학 하늘의 여름 해를 잠시라도 보고, 앞을 다시 보면 순간적으로 사물이 분간이 되지 않는다. 강렬한 햇빛 잔상이 시각에 간섭 효과를 순간적으로 일으키기 때문이다. 봉준호의 영화 ‘기생충’도 마찬가지 간섭 효과를 일으켰다. 칸영화제는 물론이고 아카데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다시피 하니까 웬만한 영화제의 수상작은 화제가 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1등주의와 쏠림 현상에 경도된 한국 사회의 단면일 수도 있겠다. 영화 ‘종이꽃’(2020)도 봉준호 기생충의 역광 효과를 본 영화 가운데 한편이다. 지난 5월, 제53회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등 2관왕에 올랐고 주연 배우 안성기는 한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과거의 상처와 현재의 곤란을 딛고 ..

재활의 목표는 원상회복 아닌가요.

-영화 ‘스텝 바이 스텝’ 리뷰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야. 점차 이겨낸다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야 하잖아” “음..그게 항상 가능한 건 아니잖아. 너야 진전이 있지만, 스티브는 변화가 없어” “가망이 없다는 말을 들을 때까지 진전이 있도록 노력을 본인이 해야지.” “성향의 차이야, 너는 좋겠다. 넌 이해할 수 없을 거야, 앞으로도.” 벤(파블로 폴리)은 같은 재활센터에서 만난 친구 스티브가 낙심하고 좌절하면서 술로 자학하는 행위를 한 채 발견되자 그의 행동을 이해 못한다. 하지만 또 다른 여자 친구 사미아(나일리아 아르준)는 벤의 말을 반박한다. 그 친구가 좌절하고 낙심할 수 있다는 사미아의 말은 벤에에 낯설다. 벤은 끝까지 사미아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벤의 말은 정말 훌륭하다. 그는 희망을 ..

정우성이 그 증상을 이해하려는 것은...

영화 ‘증인’은 다른 자폐 소재 영화와 달리 진일보 한 점이 있었다. 우선 자폐 청소년이 법정에서 증언을 하는 소재가 특별했다. 대부분의 장애 관련 영화는 장애인들의 현실을 알리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장애인의 현실을 넘어 사회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담아낸다. 지우(김향기)는 살인 사건 의목격자로 자신이 본 내용을 적극 진술한다. 또한 뒤이어 열린 재판에 참여 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힘겨운 장애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두번째는 자폐 장애에 대해서 상세한 설정으로 이해를 돕는다는 점이다. 검사 이희중(이규형)은 자폐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높고 이를 바탕으로 지우가 법정에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간다. 자폐 장애가 있는 동생을 통해서 자폐 장애인에 관해 폭넓은 이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