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2

카카오는 정말 하이브에 승리한 걸까?

Did Kakao really win over Hive? 글/ 김헌식(평론가,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이사) 어부지리와 같은 뜻인 방휼지쟁(蚌鷸之爭)이라는 사자성어는 방(조개)과 휼(도요새)의 싸움에서 제삼자로 지나가던 어부가 둘 다 주워가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하이브는 어부 같았다. 애초 하이브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생각지도 않았다. 에스엠에 하이브는 경쟁자이자 후발주자일 뿐이었다. 하이브에 에스엠은 업계 선발주자일 뿐 모든 면에서 이미 앞섰다. 하지만 풍부한 IP(지식재산권)는 맛깔스러울 수 있었다. 최근 흐름은 카카오의 완승으로 보이는데 과연 그런지 의문이다. 초기에는 소액주주운동 펀드가 에스엠 경영진과 다툼을 벌였다. 지배구조의 투명성 때문이었고 그 당사자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프..

동방신기 노예계약은 빙산 일각, 이수만의 거짓말?

지난 4월 8일 서울대 기초교육원 주최로 열린 `관악초청강연'에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사람이 죽으니까 프로덕션은 다 (연예인들을) 착취하고 악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렇지 않다.” 일부 악덕 업자의 이야기라는 말이다. 그러나 6개월여가 지나 국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10대 가수 및 연기자 가운데 52.2%가 10년이상의 장기계약을 맺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수만이 별거 아닌 식으로 말한 것은 타당하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소규모의 회사를 생각한다면 사태는 더욱 심각할 수 있다. 다른 연예인보다 가수가 더 심한 것을 생각할 때 동방신기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며 언제든 다른 유사한 사례가 터져 나올 것이다. 자료를 좀 더 자세히 보면 가수가 29.6%로 연기자(3.2%)보다 10배가량 높았다. 즉..

음악 2009.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