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사극은 등장인물이 단촐했다. 사극 ‘장사의 신-객주 2015’를 들어 설명하자면, 천봉삼(장혁), 길소개(유오성), 매월(김민정), 조소사(한채아) 등이 중심인물이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조연에 머물거나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사극 '장사의 신'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의 비중 또한 가볍지가 않다. 이렇게 달라진 이유에는 몇 가지가 있다. 기존의 단촐한 인물의 사극은 퓨전 사극 스타일이다. 인물을 단순하게 좁혀서 집중도를 높였다. 특히, 소재에서는 사랑과 성공에 초점을 맞추거나 아예 장르적인 측면 예컨대 추리나 액션, 환상 기법을 많이 부각시켰다. 이제는 웬만한 장르적 차별성으로는 통하지 않으니 뱀파이어나 초현실 공간의 설정까지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