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

오바마시대, 미국인은 뉴욕이 어디 있는지 알까?

-마치야마 도모히로의 '미국인의 절반은 뉴욕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를 읽고 제목을 본다면 막연하게 무식한 미국인들을 비판하는 책으로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인의 절반이 자기네 나라 안에 있는 뉴욕이 어딘지 모른다니 말이다. 무식한 미국인들을 통해 강대국 미국이 사실은 얼마나 엉터리 나라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일 수 있겠다. 실제로 책에는 이러한 내용이 적지 않게 들어 있다. 올림픽이 맨 처음 열린 나라가 미국이라고 답하거나 히로시마, 나카사키 하면 생각나는 것이 ‘유도’라니 이 상식 없고, 역사 소양이 낮은 미국인이라고 조롱할만하겠다. 더구나 2005년 노스웨스턴대 존 밀러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가운데 약 20퍼센트는 태양이 지구를 돌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미국인들의 무..

책 리뷰 2009.07.16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속 ´꽃남´ 그리고 오바마

영화 ‘퀴즈쇼’(Quiz Show, 1994)는 시청률을 위해 조작극도 마다하지 않는 방송 제작 구조를 비판한다. 1950년대 후반,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트웬티 원’에 관한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더욱 설득력 있다. 만약, 상을 받을만한 영화라면 미디어의 대중적 영향력과 그 모순을 건드리면서 인간의 욕망이 빚어내는 결과도 지적해야 할 것이다. 상을 받지는 않는다해도 영화 ‘퀴즈쇼’처럼 대중매체인 TV에 관한 의미있는 영화로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는 퀴즈쇼를 아주 부정적으로 보지 않을뿐만 아니라 비판과 경계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꿈과 희망을 주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하루 아침에 돈과 명예의 성공을 갖게 되는 자말의 성공을 한낱..

영화 200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