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헌식(중원대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박사, 평론가) 파묘를 왜 보냐구요? 공포물이나 오컬트물의 공통점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토대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 하는 점이다. 다만, 두려움을 일으키는 원인이 좀 다를 뿐이다. 그 원인을 좀 헤아려 보면 악령이나 유령과 같이 영적인 개념도 있고, 초자연적인 현상 때문에 두려움을 갖도록 한다. 여기에 괴물이나 바이러스 등도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의 영역으로 온다면 살인마나 정체 모를 인물을 통해 두려움을 갖게도 한다. 상대나 대상이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없을 때, 더욱 두려움을 갖게 된다. 애초에 ‘파묘’는 공포를 자아내는 영화로 생각할 수 있다. 묘를 팠는데 그곳에서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나왔다고 하니 충분히 공포물로 여길 수 있었다. 그런데 공포물은 요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