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워홀 3

예술가는 예술을 하지 않고 일을 한다.

-조성준의 예술가의 일 최근 정부에서는 예술가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이를 토대로 전국민에게 고용보험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예술가들은 전위 그룹인가. 무엇보다 이런 고용보험정책은 노동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생각했던 시대가 이제 바뀌었음을 공표한 셈이다. 고용보험을 언급하지 않아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들릴 수도 있지만 예술가도 노동을 한다. 물론 노동자들이 하는 일과는 좀 다를 수 있을 것이지만 본질은 같은 맥락에 있다. 일단 우리가 예술가에게 바라는 일이 있다면 아마도 데이비드 보위(1947-2016)일지 모른다. 그는 항상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것들에 도발적인 행보를 보이고 권위를 깨는 작업들을 계속 했기 때문이다. 그는 쉴새 없이 변신했고 디스코, 재즈,..

책 리뷰 2022.07.06

조영남, 자신이 처벌받으면 앤드워홀도 감옥가야?

앤디 워홀도 감옥에 가야 한다는 조영남. 그러나 몇가지 점에서 틀린 주장이다. 첫번째는 장르. 앤디 워홀의 작품들은 판화였다. 조영남 사례는 회화였다. 미디어 아트나 설치미술과 같은 개념 미술도 아니었다. 범주가 다르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두번째는 창작 행위, 판화 작업은 기계적으로 찍어내는 것이다. 회화는 하나의 붓터치가 작품의 핵심 요건이다. 발터 벤야민이 아우라를 중요시한 이유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붓칠, 터치를 한 사람도 작가로 인정되어야 한다. 조영남 회화에서는 아예 배제되었다. 세번째 조수 역할 인지. 앤디 워홀은 공개적으로 조수를 공개했고 공표했다. 조수들은 자신들이 조수로 고용되었음을 알았다. 하지만 조영남은 이같은 사실을 작품을 그린 이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화가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

욘사마의 ´개인기?´, 한국대중문화와 문화예술의 진화?

욘사마의 ´개인기?´, 한국대중문화와 문화예술의 공진화? 한 일본인이 한국 영화 ‘고래사냥’을 보게 되면서 정말 미칠 듯이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긴다. 그 음식은 주인공들이 장터에서 들이키던 막걸리였다. 그 일본인은 그 막걸리가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마침내 한국에 막걸리를 먹으러 온다. 그리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의 막걸리 탐방에 나서게 되고, 그 탐방 내용을 묶어서 일본에서 책으로 발간한다. 한류의 문화적 가능성을 나타내는 사례다. 아무리 우수한 사회적 자산도 문화적 아우라의 존재유무때문에 그 존재적 가치가 제대로 대접받거나 그렇지 못한 일이 벌어진다. 한글의 우수성은 잘 알려져 있다. 그 우수성을 들어 한글 학습을 권한다고 해서 세계인들이 한글을 학습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가운 일이지만 인도네시아 ..

문화 200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