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 2012) 리뷰 17세기. 영국 귀족들은 기괴한 모습의 동물이나 사람을 구경하는 호사취미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런 존재를 접할 수 있는 것은 부와 지위를 드러내는 수단이었다. 본래는 진귀한 존재를 구경하는 수준이었겠지만, 주객이 전도되기 시작했다. 원래 있는 존재가 아니라 나중에는 고의로 만들어냈다. 예컨대, 인신매매집단이 아이들을 납치해 기괴한 존재로 만들어 귀족들 앞에 구경거리로 팔았다. 그들이 말하는 기괴한 존재는 바로 장애인일 수 있었다. 이제 신체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이 마치 자신의 신분을 돋보이게 하거나 지위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 ‘웃는 남자’(The Man Who Laughs)에 나오는 타조린필드는 상설 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