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의 눈물 영화 는 우리 고전에 바탕을 둔 판타지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일찍부터 이목이 집중되어 욌다. 한국영화에도 우리 고전을 재형상화한 판타지 오락 영화가 하나쯤 제대로 있어야 한다고 할 때 단연 꼽힐 수 있는 것이 전우치였다. 그런데 관객이 영상화의 원작을 다시 찾아 보게끔 만든다면 잘 된 영화다.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존경하는 작품이라면 그 작품의 핵심적인 철학과 정신은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시대가 진중한 사회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도 말이다. 그것은 존경이 아니라 무례일 것이다. 적어도 영화 전우치는 고전 을 찾고 싶지 않게 만든다. 고전에 대한 궁금증이 일지 않는 것은 전우치에 대한 매력을 사라지게 하고, 만화 의 서사의 얼개 속에 몇몇 캐릭터의 선무당적 행위와 대사를 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