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이 주연한 영화 '판도라'는 국내 최초 원전 블록버스터다.ⓒ뉴 요즘 한국 재난 영화의 특징은 주로 국가 시스템의 모순을 지적하는데 있다. 과거 영화 '괴물'을 시작으로 영화 '해운대', '감기'같은 작품도 그렇지만 올해에 개봉한 '부산행', '터널', 그리고 새롭게 개봉한 '판도라'에 이르기까지 모두 국가정책결정자들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한다. 무능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이나 이익만을 생각한다. 재난에 대해서는 무감각할 뿐만 아니라 현실주의를 내세워 사태를 봉합하려하거나 기존의 문제가 있는 조치들을 강행하다가 오히려 부작용을 더 심화 시킨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국가정책결정자들을 부정적으로 그리는 것은 그들에 관한 현실적 불신을 의미한다. 한편으로는 국가에 관한 기대감이 크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