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 수면부족과 이상행동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평론가) 2023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는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영화 ‘잠’은 사건수면(Parasomnias)을 소재로 다룬 작품인데, 이를 흔히 몽유병이라고 한다. 영화 ‘잠’에서는 애초에 남편 현수(이선균)가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는다. 점점 그 증세가 심해져서 자신의 볼을 심하게 긁어 피가 철철 넘치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더니 혼자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갈수록 이상 행동은 더욱 심해져서 반려견을 해치거나 나아가 아이까지 해할 정도까지 심각해진다. 이에 배우자 수진(정유미)는 극도의 공포와 불안감에 시달린다. 그렇지만 현수는 그런 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