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2

사서는 큐레이터가 되면 안될까.

사서는 큐레이터가 되면 안될까. 김헌식(박사, 평론가) 책을 않는 시대에 서점이나 도서관은 변화해야 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듯하다. 동네 서서점의 변신은 매번 신문과 방송에서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네서점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더니 이제는 다양한 전문성을 띠기도 한다. 어쨌든 공통적인 점은 동네서점에서 책만 팔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작은 서점들에게만 한정되지는 않는다.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서점도 이런 복합문화공간화를 추구하고 있다. 단지 문화콘텐츠를 다양하게 구비하고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서점 자체를 그렇게 디자인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서 작은 동네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행사들을 마련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출판사들은 책이 출간 되면 적극적인..

서점은 도서관인가

-서점만 살리는 것이 출판을 살리는 것인가? 김헌식(박사, 문화정책) 너무 자주 희한한 논리가 보편적 진리가 된다. 출판계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어느새 농부가 사라졌기 때문일까. 이 시대에 농부의 정신 아니 마인드는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culture)의 어원을 생각한다면 절대 그럴 수 없는 데 말이다. 더구나 문화 콘텐츠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출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는 우리 사회 구조 자체가 갖는 모순에서 기인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직접 재배하거나 제조하는 사람들보다 그것을 유통하는 사람들이 더 인정받고 큰 부자가 된다. 흔히 농사를 짓는 사람보다 그것을 파는 유통 상인들이 폭리를 취한다. 대형 할인마트들이 저지르는 행태들도 마찬가지다.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단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