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에세이 유행가들 리뷰. 사실 책을 접하고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의 이름 때문이었다. 저자는 민족 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고, 특히 5.18과 떼어낼 수 없는 세계관을 갖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볍게 여겨질 수 있는 ‘유행가’라는 단어를 책에 턱 써놓고 있으니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당황하는 것도 편견이겠다. 세월이 흘러 이제 트로트도 지식인들의 입에서 자주 회자되거나 관련 책들이 집필되고 있을 만큼 문화적으로나 음악적인 인식이 바뀌었다. 사실 바뀌었다기보다는 본령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 책의 필자도 트로트에 관한 소설까지 썼으니 이 책이 나올 만 했다. 민중문학에 애정이 있다면 민중이 사랑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기도 하다. 처음에 가볍게 쓰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