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4

눈물의 여왕, 또 보육원 출신은 악당인 이유

-인권 감수성의 문제인가 아니면 흥행 공식인가. 글/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교수, 정보콘텐츠학 박사, 미래학회 연구학술 이사) 영화와 드라마에는 보육원이 곧잘 등장한다. 아무래도 불행한 삶을 다루는 등장인물과 관련된다. 그래서인지 보육원 출신에 대한 부정적인 세계관이 드러나는 사례가 자주 있다. 특히 드라마에는 이런 편견이 더 많이 점철되는 경우가 흔하다. 보육원 출신이 악당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최근 드라마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공중파 드라마는 물론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 공개되는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눈물의 여왕’을 통해 전형적 설정의 한계가 계속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에서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자란 백하린(장..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그 전제조건~

한류 경쟁력을 정말 강화하려면 한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확실히 인정해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한류는 대중문화현상이라는 것이다. 한류가 주로 드라마에서 시작해 케이 팝에 이른 점을 떠올리면 이해할 수 있다. 아직도 한류가 대중문화 현상이 아니라며 부정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이제 진짜 한류를 보여줘야 할 때’라는 말에 담겨 있다. 이유는 한국의 전통이나 고유의 문화예술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이런 폐쇄적인 태도는 문화호혜와 교류정신에도 어긋나며 한류 경쟁력도 약화시킨다. 한류는 대중문화 가운데에서도 팝 컬쳐(Popular Culture)다. 이는 지금 가장 선호되는 대중문화를 말한다. 팝송도 본래 미국노래가 아니라 인기가요라는 말에 더 가깝다. 때문에 한류는 동시대인들이 모두 같이 즐기는 글로벌..

정책 2016.11.28

이민호 전지현 김수현 막는 게 사드 뿐?-중국의 문화 정책 전략 봐야

'푸른 바다의 전설'에 나오는 전지현과 이민호. SBS 화면 캡처. 한류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대대적인 제약과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난 현상과 그 현상들을 움직이는 힘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법, 한류도 이러한 유형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일어나기는 마찬가지다. 한류 통제 상황은 비단 사드를 넘어서서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드는 명분이고, 그동안 준비해 놓은 전략을 점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012년 11월, 18차 당대회의 보고를 통해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를 “18차 당대회의 보고를 관통하는 핵심 정신 이라고 했다. 2013년 3월 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1차 회의가 끝..

정책 2016.11.22

되고송까지 표절?

-가요, 방송 프로의 표절 기준과 방향 이승기, 지드래곤, 마이클 잭슨, 리쌍의 공통점은 최근에 표절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감장에서는 빅뱅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Heartbreaker)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표절 심의에 대한 강화를 촉구하는 의원들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음악 표절논란은 가요만이 아니라 광고의 로고송에도 번졌다. SK텔레콤의 ‘되고송’이 표절 소송에 휘말린 사건은 다시 한 번 표절에 대한 오해와 기준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김영광 씨 등 5명의 원로 작곡가는 자신들의 노래를 표절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저작권을 엄밀하게 주장하고 있는 가요 제작자들의 적극적인 행태를 볼 수 있는 사례이기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보통 ..

미디어 2009.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