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방영분을 예로 보자. 백제군이 대야성을 쳐들어간다. 백제군은 신라군을 창으로 찌른다. 그런데 신라군은 창을 맞은 것이 아니라 옆구리에 낀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고 피를 토한다. 실제 촬영장에서는 대개 측면에서 촬영하기 때문에 그러한 장면이 보이지 않겠지만, 선덕여왕은 상공에서 찍은 촬영분을 그대로 내보냈다. 이는 촬영과 편집에 쫓긴 흔적이 아닐까. 흔적은 또 있다. 유신의 부하가 유신에게 대야성이 함락되었다고 보고 한 장면 뒤에 다시 덕만과 비담에게 비담의 심복이 보고하는 장면이 배치된다. 보고 내용은 함락이 아니라 김서현 장군이 막고 있지만 힘들다는 내용. 그리고 바로 대야성 촬영 장면이 나왔는데, 이게 웬일인가. 밤에 성문이 열리고, 성내에 큰 불이 나서 백제군이 성안에 가득차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