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anny

카메라로 교재 비추니… ‘3D화면’ 뜨면서 해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2. 10. 8. 13:45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홀에서 지난해 9월 열렸던 ‘2011 이러닝 코리아(e-Learning Korea 2011) 박람회’에서 초청 인사들과 관람객들이 전시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러닝박람회 사무국 제공

‘이러닝(e-Learning)으로 사교육을 잡는다.’

갈수록 폐해가 커지고 있는 사교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정보·기술(IT) 업계가 나선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기기의 보급을 이용해 가정형편에 상관없이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IT 기반 교육’ 시스템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강원도교육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12 이러닝 코리아(e-Learning Korea 2012) 박람회’가 오는 9월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스마트시대, 미래의 첨병인 이러닝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20여 개국에서 100여 개의 이러닝 기업과 기관 및 단체, 전문가들이 참가해 디지털 강의실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등 스마트 캠퍼스 관련 제품과 기술들이 대거 전시된다. 올해는 디지털 교과서와 같은 교육용 디지털 콘텐츠와 이러닝 교육장비 등을 소개하는 ‘스마트 스쿨’ 전시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학부모와 현직 교수, 교사들의 관람률이 20%에 달하며 큰 관심을 나타낸 바 있다.

교육 기업들의 다양한 이러닝 관련 제품과 콘텐츠들도 전시될 예정이다. 웅진싱크빅이 전시할 예정인 디지털 학습지 ‘싱크U’는 온라인 학습과 기존의 종이 학습지, 교사 방문 수업이 함께 어우러져 온·오프라인 학습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러닝 우수기업 콘테스트’에서 서비스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전자칠판 및 전자교탁 전문제작업체인 이어존은 책 읽어주는 실물화상기 ‘이지캠’을 선보일 예정이다. 문서와 음향, 영상자료 등 모든 자료를 사용자가 직접 찍어 손쉽게 제작할 수 있으며, 어떤 교재도 즉시 콘텐츠로 제작해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책을 펼치면 스스로 이미지 인식을 통해 수업자료가 저장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학습자료를 찾아 학습을 진행할 수 있다.

또 증강현실(실제 환경에 3차원 가상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을 적용한 3차원(3D) 입체영상 과학실험 및 관찰 소프트웨어인 ㈜이지런의 e-러닝 콘텐츠 ‘비춤과학’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카드를 웹카메라로 비추면 카드 위로 3D 애니메이션이 나타나 아이들의 학습의욕을 높여주며, 종이책이나 전자책(e-book)과는 달리 시각과 청각, 촉각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어 학습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사교육비 절감과 균등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넷북과 전자교탁, 형성평가 응답시스템 등 전자 교육환경과 이러닝 교육 시스템 구축,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학습지원체제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우리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스마트화’가 일상화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의 월등한 IT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새 성장동력을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