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주인 살린 미국 고양이, 야구 시구자로 나선다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4. 5. 23. 09:07

주인 살린 미국 고양이, 야구 시구자로 나선다

최근 개에게 물린 주인 소년을 구해 화제가 된 미국 고양이가 시구자로 나선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레인저스의 싱글A팀인 ‘베이커스필드 블레이즈’ 측은 다음주 홈경기 시구자로 고양이 타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팀 대변인인 댄 베스브리스는 BBC와 인터뷰에서 “미친 소리로 들릴 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모두가 놀랄만한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라는 최근 그의 주인 가족이 자신의 최근 행동을 유튜브에 올려 전세계인의 격려를 받은 영웅 고양이다.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베이커스필드에 있는 집 앞 주차장 진입로에서 자전거를 타며 놀고 있던 제레미 트리안피오(4)가 옆 집 개에게 공격을 받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주인 목숨을 구했다. 이같은 장면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으며 소년의 아빠 로저는 ‘우리 고양이가 내 아들을 구했다’는 제목으로 관련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19일 현재까지 2030만명이 이 영상을 봤다.

15일 미 NBC방송에 출연한 어머니 에리카는 “사고당시 나무에 물을 주고 있었는데 옆 집 개가 갑자기 나타나 아들의 다리를 물고 격렬히 흔들었다”며 “그때 정말 번개처럼 고양이 타라가 날아와 개를 공격했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아들이 약간의 자폐증상이 있어 타라가 아니었으면 더 큰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사고 친 개는 현재 격리 중이며 곧 안락사될 예정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