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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결말로 화제를 모았던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유증이 거세다. 지난 19일 신세경(신세경)과 이지훈(최다니엘)이 교통사고를 당하며 죽는 것으로 마무리됐던 예상치 못한 결말 때문이다.
상당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게시판을 비롯, 인터넷 주요 포털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에 대한 항의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종영한 지 3일이 지난 22일에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물만 수백개에 이른다. 신선하고 공감 간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불만의 정도를 넘어서 분노를 표현한 것이 상당수다.
안타까움 때문인지 결말에 대한 다른 해석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세경 귀신설’을 비롯해 ‘신세경·이지훈 동반 도주설’까지 다양하다. 또 네티즌들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동안의 방송에서 증거와 복선을 암시하는 내용을 찾아내며 논란과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인터넷에 공개된 ‘하이킥 새로운 결말’은 한 네티즌이 방송을 편집해 새로운 결말을 만든 것으로, 순식간에 수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문화평론가 김헌식씨는 “수많은 시청자가 당황함을 넘어서 패닉상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콘텐츠 소비성향상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정서와는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적으로 드라마의 결론이 시청자들의 반응에 의해 어느 정도 좌우돼 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시도는 신선하다”면서 “그렇지만 시트콤이라는 장르를 감안할 때는 시청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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