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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작가는 왜 슈가를 응원했을까? Why did writer Lee Min-jin support Suga?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24. 8. 28. 17:18

Why did writer Lee Min-jin support Suga?

 

슈가 그리고 파친코 2

 

글 김헌식(중원대학교 특임 교수, 정보콘텐학 박사, 평론가)

 

Written by Kim Hern-sik (specially appointed professor at Jungwon University, doctorate in information content studies, critic)

 

싸이에 이어 이민진 작가가 방탄소년단의 슈가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내어 주목을 받았다. 슈가의 사진 한 장과 하트가 이를 말해주었다. 그것도 보라색 하트. 보라해를 의미했다. 영원히 함께 끝까지 사랑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민진 작가의 이 같은 게시물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슈가는 어쨌든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논란을 일으킨 슈가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이민진 작가의 행동을 어떻게 봐야 할까? 이를 파친코 시즌 2’의 내용을 통해서 가늠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Following PSY, writer Lee Min-jin received attention by voicing support for BTS's Suga. A photo of Suga and a heart said this. Also a purple heart. It meant the Bolahae . It contains the meaning of being together forever and loving until the end. This post by author Lee Min-jin also caused controversy. Anyway, Suga caused controversy by drunk driving. How should we view the actions of writer Lee Min-jin, who supports and cheers Suga, who caused controversy? I think we can gauge this through the contents of ‘Pachinko Season 2’.

 

이민진 작가가 주목을 받고 논란이 된 것은 아무래도 최고의 화제작인 드라마 파친코의 원작자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최근 시즌 2로 돌아와 세계적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시즌 1에 이어 일본에서 재일 한인들이 어떻게 고된 삶을 살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선자와 같은 재일 한인 1세대만이 아니라 2~3세대의 고통과 분투도 그려내고 있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드라마는 1945년과 1989년을 오가며 에피소드를 풀어낸다. 선자(김민하)의 둘째 아들 모자수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괴롭힘을 당하는데 어느 날도 반찬 때문에 놀림의 대상이 된다. 일본인 동급생은 오늘은 무슨 냄새 나는 거 먹고 있냐비꼬는데 김치 종류를 먹고 있는 거냐 놀리는 것이다. 하지만 모자수는 이것도 공부라면서 오늘은 버섯 강정이라며 책상 위에 올라가 맛있게 먹는다. 재일조선인들이 김치만 먹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당당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책상에 올라갔다는 이유로 담임교사에게서 벽을 보고 서 있는 벌을 받을 뿐이었다.

 

The reason writer Lee Min-jin received attention and controversy was because he was the original writer of the drama ‘Pachinko,’ which was the most talked-about drama. This drama recently returned with season 2 and received favorable reviews from around the world. Continuing from season 1, it clearly shows how Koreans living in Japan lived a difficult life. In particular, it depicts the pain and struggles of not only the first generation Koreans in Japan like Seonja, but also the second and third generations. To reveal this, the drama unfolds episodes back and forth between 1945 and 1989. Seon-ja's (Kim Min-ha) second son, Moja-su, is bullied in his elementary school classroom, and one day he becomes the target of teasing because of his side dishes. A Japanese classmate sarcastically asked, “What kind of smelly thing are you eating today?” and was teasing me about whether I was eating some type of kimchi. However, Mojasu says that this is also studying and that today is mushroom gangjeong, so he climbs on the desk and eats it deliciously. It proudly shows that Koreans in Japan do not only eat kimchi. However, because he climbed up on the desk, his homeroom teacher punished him by making him stand facing the wall.

 

 

차별받는 선자의 아들은 모자수만이 아니다. 고등학생인 첫째 아들 노아가 도시락밥을 먹노라면 마늘 XX”라거나 방에서 돼지와 살고 있다.”라는 조롱과 놀림을 여전히 당했다. 그런데도 노아는 견디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런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Mojasu is not the only son of a good man who is discriminated against. When my eldest son Noah, a high school student, ate his lunch box, he was still ridiculed and made fun of, calling him “garlic XX” or “living with a pig in his room.” Nevertheless, Noah was learning how to endure. However, this discrimination against Koreans living in Japan does not change over time.

 

1989년 선자(윤여정)의 손자 솔로몬은 할머니와 함께 케이크 가게를 갔다가 일본인 주인의 차별적인 발언에 분노를 폭발시킨다. 50상자를 주문했는데 한 상자만 준비한 가게 주인은 오히려 책임을 할머니 선자에게 돌렸다. ‘주문을 잘하게 일본말을 제대로 배워라, 마음에 안 들면 당신들이 자주 가는 가게로 가라.’는 말에 노아는 참을 수가 없었다. 솔로몬은 나는 당신처럼 이곳에서 태어났고 예일대학교를 나와 당신 월급을 하루 만에 벌기 때문에 우리를 무시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주변의 일본인들은 오히려 그의 분노를 이상하게 볼 뿐이다. 할머니 선자가 솔로몬에게 자중하라고 하지만 노아는 더는 참을 수 없다고 말한다. 상류층에 진입한 솔로몬에 대해서도 여전히 이렇게 차별이 있으니 서민층에서는 더욱 말할 것이 없었다.

 

In 1989, Solomon, the grandson of Seonja (Youn Yeo-jeong), goes to a cake shop with his grandmother and explodes with anger at the Japanese owner's discriminatory remarks. The store owner, who ordered 50 boxes but prepared only one box, instead placed the blame on the grandmother, Seonja. Noah couldn't stand the words, 'Learn Japanese properly so you can order well. If you don't like it, go to the store you frequent.' Solomon says, “You can’t ignore us because, like you, I was born here, went to Yale, and made your salary in one day.” However, the Japanese people around him just find his anger strange. The old woman tells Solomon to be careful, but Noah says he can't stand it any longer. There was still such discrimination against Solomon, who entered the upper class, so there was nothing to say among the common people.

 

 

이러한 점은 이미 예견된 바가 있었다. 1945년 당시 한수(이민호)가 일본인의 사위가 되어 권력과 부를 누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일본인들에게서 무시와 조롱을 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한수라는 인물은 그러한 비아냥에도 돈을 우선하기에 흔들림이 없었다. 노아에게는 조선인들을 위해서 무엇이든 배우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자신의 숨겨진 아들이기도 하지만, 같은 조선인이었기 때문이다. 선자네 가족도 그렇지만, 사실상 같은 한인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버텨낼 수 있었다. 노아의 담임선생님도 마찬가지였다. ‘톰 소여의 모험과 같은 미국 작품을 읽고 있는 노아를 처벌하지 않고 와세다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기를 권하며 자신의 책을 준다. 백노아라는 조선 이름을 불러주는 담임의 태도에 노아는 뒤늦게 그 책 안에 담임교사의 조선 이름, 고성호를 발견하고 놀라워한다. 자신을 조선인이라고 드러내지는 못했지만, 같은 조선인 출신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담임교사 같은 존재가 있었기에 노아가 더 꿈을 가질 수 있었다.

 

This had already been predicted. In 1945, Hansu (Lee Min-ho) became the son-in-law of a Japanese man and enjoyed power and wealth, but he was still ignored and ridiculed by the Japanese. Of course, the character Hansoo was unwavering because he prioritized money despite such sarcasm. He also told Noah, ‘Learn anything for the Korean people.’ The reason he says this is because although he was his secret son, he was also a Korean. The same goes for Seonja's family, but they were able to survive because of the help of fellow Koreans. Noah's homeroom teacher was the same. Instead of punishing Noah for reading American works such as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he encourages him to study for Waseda University and gives him his own books. Noah is surprised to belatedly discover the homeroom teacher's Korean name, Ko Seong-ho, in the book as his homeroom teacher calls him by his Korean name, Baek Noah. Although Noah could not reveal himself as a Korean, he was able to dream more because he had a homeroom teacher who cheered and supported fellow Koreans.

 

 

방탄소년단 슈가를 두고 팬덤은 갈라졌다. 주로 국내 팬들은 슈가의 방출을 요구하고 있고 해외 팬들은 슈가를 응원하고 있다. 이민진 작가의 응원은 해외 팬의 지지와 격려 차원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계속되는 것은 일본의 주류 권력 계층이 잘못에 대해서 사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아나 솔로몬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결정적 장애가 생긴 것은 그들 때문이다. 사죄하고 그것에 맞게 처벌을 받지 않은 이들이 강고할수록 과거사는 정리가 되지 않고, 미래에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미래로 같이 갈 수 없는 것이다.

 

The fandom was divided over BTS's Suga. Mainly domestic fans are demanding Suga's release, while overseas fans are cheering for Suga. Writer Lee Min-jin's support can be thought of as support and encouragement from overseas fans. The reason why discrimination against Koreans living in Japan continues is because Japan's mainstream power class has not apologized for its mistakes. It is because of them that Noah and Solomon faced critical obstacles in achieving their dreams. The stronger those who apologize and are not punished accordingly, the more unresolved the history of the past becomes, and the more likely it is to repeat itself in the future. We cannot go to the future together.

 

 

슈가는 잘못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처벌을 받으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잘못에 대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이다. 그래야 미래로 갈 수 있다. 작가 이민진의 응원과 지지는 괜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무대에서 단결해야 하는 이들은 한국인들이 우선이어야 하는 것은 미래에도 불멸의 명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위에서 미래를 책임감 있게 열어가야 한다. 일본에 미래가 없는 이유가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Suga admits his mistake and seeks to receive appropriate punishment. What is important is reflection on mistakes and taking responsibility for them. Only then can we go to the future. Writer Lee Min-jin's support and encouragement is not for nothing. Above all, Koreans must come first as those who must unite on the global stage are an eternal proposition in the future. We must open the future responsibly on that basis. This is why I see why Japan has no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