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신경민 김미화 그리고 대한민국은 학살 중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09. 4. 10. 10:30

일정한 지위에서 사람을 몰아내는 것을 사람들은 인적 청산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물론 그것은 사람을 제거하는 일이다. 사람을 제거하는 것은 학살과 다르지 않다.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치 정권이 유태인을 학살하고 그 유태인이 입었던 옷이나 소지품을 다른 사람들의 소유물로 주는 것처럼 몰아낸 자리와 지위를 새로운 인물에게 전리품처럼 나누어 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학살이다. 새정권이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이 인적 청산, 학살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쟁중이고, 그 전쟁은 일방적 학살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학살하고 있다. 시민들은 표현의 자유를 구현했다는 이유로 구속되고 사법부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의 의사표현을 한다는 이유로 경찰의 쇠고랑에 묶여야 한다. 더구나 시민들은 빨갱이로 몰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야 한다. 존재의 증명이자 검열이다.

2002년 '색깔논쟁-한반도 분단적 정책구조'에서 지적했던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좌파라는 딱지를 붙여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분단세력이 다시 봉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1년여만에 바로 김미화와 신경민의 교체로 치달아 가고 있다. 김미화가 웃을만도 하다. 자신이 좌파라니. 정말 좌파 딱지의 허구성을 여실이 증명한다. 손석희까지 좌파라는 소리를 듣고 보면, 웃지 않을 이가 없다. 진짜 좌파들은 억울하겠다. 사실 지난 1년동안 이미 KBS는 진행자이건, 게스트이건 뉴라이트와 이병순체제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인적 자원들을 소제해버렸다. 프로그램을 아예없애는 것은 다반사였다.

인적 학살은 결국 시청자 권리의 학살로 이어졌다. 방송이 너무나 획일적이고도 재미없어졌다. 이런 방송으로 어떻게 시청률을 올리고 적자구조를 타개하겠는지 의문이 꼬리를 문다. 그것은 결국 약자들에 대한 착취를 통해 적자 구조 해소로 갈수밖에 없다. 방송만은 아니다. 문화예술 판에도 주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쓰레기 취급하며 소제했다. 대가리만 해당 되면 덜 잔인할까? 오페라 합창단의 사례도 그렇고 영진위의 인적 청산은 말할 것도 없다.

정말 후안무치한 것은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사람을 체제 전복 세력과 동일 개념으로 등치시키는 좌빨이라고 낙인찍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좌빨이라는 딱지는 죽으라는 이야기니 학살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사이코패스처럼 남의 얼굴에 학살의 타켓을 나무나 천연득스럽게 걸고 있다.

한국사회는 1987년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좀 있으면 1960년대로 돌아갈 모양이다. 각종 통제와 공안통치 때문에 심지어 인터넷에서는 집단망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더많은 것을 더 갖기 위해 합리적인 상식자도 좌파로 몰아붙이는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상황이다. 이는 역사의 학살이며 문화적 퇴행의 삶의 퇴행이고 시민과 전민족의 불행과 학살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MBC가 밀리지 말아야 하는 중대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