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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은 다운로드를 어떻게 이겼는가

부드러운힘 Kim hern SiK (Heon Sik) 2019. 1. 24. 13:22

스트리밍 전쟁

-무료의 감옥을 넘어, 마음을 사로잡을까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IT강자들이 새롭게 맞붙고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스트리밍 세게대전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어 보입니다. 기존 강자의 아성에 애플과 구글의 가세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전체 시장 규모의 급격한 성장도 전망됩니다. 최근 스트리밍 전쟁은 애플에게서 시작되었습니다. 애플 선전포고를 했고 구글이 뛰어들었습니다. 구글은 애플의 고군분투를 보면서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점유율 지배에 나서고 있습니다. 

스트리밍(streaming) 서비스는 다운로드 방식과 달리 음원 파일을 실시간 전송받아 감상하는 방식입니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은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와 함께 크게 성장했습니다. 디지털 음원을 내려받거나 기기에 저장하지 않고 인터넷 연결에 실시간으로 음악을 듣기 때문에 전송 속도와 안정성이 중요합니다. 대체로 초당 192KB(킬로바이트) 이상의 데이터가 전송될 때 ‘괜찮은 음질’이 유지가 됩니다. 이는 LTE 서비스로 더욱 가능해습니다


스트리밍방식으로 음악 시장의 상황의 변동이 있는데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음원 매출은 처음으로 음반 판매와 46%로 같아졌습니다. 하지만 음웜이 곧 앞지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디지털 음원 매출 성장이 스트리밍 서비스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는 계속 쇠퇴하고 있습니다.2014년 미국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는 이미 CD 판매량을 앞섰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CD에 대한 산업적 수명이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여전히 영향력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들의 미래는 한국인지도 모르지요. 데이터 전송속도가 빨라질수록 다운로드나 CD는 그 영역을 잃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지난해 음악 스트리밍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서 18억7000만달러 즉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미국 음악산업 전체 매출 69억70000만달러의 27%에 해당합니다. 현재 최다 수입원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의 25억8000만달러에 거의 가까워진 것입니다. 이에 비해 CD의 매출은 18억5000만 달러로 1년 동안 12.7% 감소했습니다. 미국 음반판매량 집계 회사인 닐슨 사운드스캔의 발표에서도 지난해 미국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 이용자는 2013년 보다 50.1%나 증가했습니다. 다운로드 이용자와 CD 판매량이 각각 13%, 19% 감소했습니다. 디지털 음악 시장의 중심이 스트리밍으로 그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기업들의 상황도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는 업체는 스포티파이입니다. 미리 선점한 기업이지요. 이 때문에 후발주자들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00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스포티파이는 회원이 약 7500만명인데 2000만명이 월 9.99달러를 냅니다. 광고가 없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료회원인 것이지요. 스포티파이는 아직 적자에 있기는 하지만 충분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증거로 투자자들에게서 기업가치가 85억달러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스트리밍 시장은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시장의 빠른 성장성에 주목 가장 먼저 움직임을 보인 기업이 바로 애플입니다. 6월 30일, 애플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애플 뮤직’을 출시했습니다. 제공 음원 규모는 약 3000만곡(트랙 기준)으로 경쟁 서비스들과 비슷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가격은 1인 월 9.99달러였습니다. 그리고 6인 가족은 월 14.99달러였습니다. 첫 3개월간은 무료라고 발표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맥, PC 등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안드로이드 계통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실 불리한 점이 애플에게 있습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애플은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에서 절대 강자이기는 하지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뒤져 있습니다. 이런 점을 애플은 인수합병을 통해 극복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30억달러를 투자해 헤드폰 생산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기업 ‘비츠’를 인수했습니다. 애플 뮤직의 출시에는 이 비츠가 주도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애플이 강점도 있습니다. 아이튠즈를 운영한 경험입니다. 아이튠즈 때문에 음반사들과 관계가 가깝고, 아이튠즈의 경험에 따라 고객 분석능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브랜드 파워도 는 다른 어떤 곳보다 강력합니다. 이름을 보면 스트리밍 전문음악공급업체인 스포티파이는 몰라도 애플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들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애플 뮤직 출시를 한 주 앞둔 시점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구글 플레이 뮤직’의 무료 버전을 내놓는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무료 버전은 광고를 삽입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음악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기존 일반 버전은 월 9.99달러를 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다. 다만, 구글플레이뮤직 무료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곡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자동 큐레이션 음악을 디지털 라디오처럼 듣는 방식입니다. 구글 쪽에서 이미 선별한 음악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장르별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새로 나온 음악’, ‘운동할 때 듣기 좋은 음악’, ‘파티 음악’ 등 개인이 지금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맞춰 선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시 설명을 하자면 구글 플레이 뮤직을 이용자하는 사람은 원하는 곡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장르나 상황별로 자동 추천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취향과 상황에 맞는 음악을 구글의 제공범위 안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지난해 인수한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송자’(Songza)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음을 알수가 있습니다..


MS도 '음악 스트리밍' 강화하고 있습니다. 엑스박스 뮤직을 '그루브'로 이름 바꿨고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MS는 매달 그루브의 MP3 목록을 대거 추가하였습니다. 윈도우10과 함께 스트리밍 연동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페북이나 전자상거레 업체인 알리바바도 잠재적인 경쟁자로 등극할 예정입니다. 일찍부터 페이스북도 디지털 음악 시장에 관심을 둔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습니다. 페이스북이 애플뮤직이나 스포티파이에 필적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는 많았습니다. 페북은 음악보다는 뮤직비디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뉴스피드에 노출하고 광고 수익을 배분하자는 제안을 음반사에 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초 세계 4위 음원회사인 BMG와 250만 개의 음원에 대한 디지털 저작권 유통 계약을 맺었습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텐센트가 워너뮤직과 계약했습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막대한 중국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때 디지털 음원 시장의 경쟁구도가 급격히 다시금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적극적입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는 로엔의 멜론을 필두로 삼성전자의 밀크 뮤직, KT의 지니,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CJ E&M의 엠넷닷컴 등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글로벌 음원 시장에 나설수 있는 것은 밀크 뮤직정도 입니다. 밀크 뮤직은 미국에서 출시되었고 다른 나라로 확대 계획에 있습니다. 특징은 원하는 장르만 선택하면 자동으로 음악을 선곡해 들려주는 것인데 다만 갤럭시 스마트폰용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입니다. 기본적으로 광고를 보면서 무료로 이용합니다. 광고를 보지 않으려면 월 3.99달러를 냅니다. 

그런데 스트리밍이 뮤지션들에게 제대로 된 수익 배분을 못한다는 의혹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애플도 그런 의혹에 시달렸습니다. 애플의 무료서비스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애플뮤직이 무료 서비스 기간 중 음악가에게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겠다는 조치에 항의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신의 앨범을 애플뮤직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애플은 바로 “무료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기간에도 음악가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지켜본 구글은 구글플레이뮤직 무료 서비스를 발표할 때 로열티를 지급을 강조했습니다. 애플의 과오를 보고 재빨리 수익배분의 공정성에서 자신들이 더 낫다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를 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애플의 뒤늦은 조치로 애플에는 인디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게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 바뀐 셈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어 보였습니다. 애초에 이같은 점은 스위프트의 말에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스위프트는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지 않는 기간이 3개월이나 되는 건 길다.. 공짜로 일을 하라는 건 불공정한 처사”라고 꼬집었는데. 이렇게 말한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인디뮤지션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3개월 동안 로열티를 받지 않을 경우 생활고에 시달리게 될 신인 밴드나 아티스트들을 위해 앨범을 제공하기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애플이 3개월 무료 서비스 동안에도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하자 특정 음반사에 소속되지 않은 인디 음악가들을 연이어 애플에 합류했습니다. 베거스그룹과 멀린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인디 음반 그룹들이 잇따라 애플과에 참여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베거스는 4AD, XL, 마타도어, 러프 트레이드 등 유명 인디 그룹이 있습니다. 멀린도 인디 음반 2만 여장의 유통을 맡은 기업입니다. 


이제 국내에서 스트리밍 음악의 저작권 사례를 볼까요.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갤럭시 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무료로 주요 음원을 라디오 방송처럼 무제한으로 들을수 있어 문제되었습니다. 2015년 초 밀크 서비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아직도 돈 내고 들어?”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가 등장한 것이 발단이 되어 논란이 커졌습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를 비롯한 음원 제작자들이 밀크의 무료 스트리밍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도 열렸습니다. 결국 삼성전자 측은 사과문을 냈습니다. 4월부터 일부 유료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불합리한 수익 분배 구조가 계속 지적됐는데도 국내 대형 가수들은 스위프트처럼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2012년 일부 작곡가와 인디 음악인들의 ‘스톱 덤핑 뮤직’(음악을 덤핑 판매하지 말라) 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가수가 주도한 ‘바른음원유통조합’ 이 만들어졌지만 중심축을 흔드는 데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국내 대형 가수가 스위프트 같은 행보를 보일 확률은 거의 없는데, 이유는 국내 음원 수익 구조는 ‘톱10 몰아주기’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즉 인기 가수일수록 배려를 해주기 때문에 지명도가 있거나 혹은 밀린 경우에도 뭐라 말을 할수가 없다는 것이다. 대형 가수나 제작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애써 그들이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무명가수는 아예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음원 서비스사와 그 모기업이 투자, 제작, 유통, 홍보 플랫폼을 모두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대 목소리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스위프트는 세계에 걸쳐 팬을 지니고 있고  공연과 음반 수익 비중도 큰 가수였습니다. 음원 서비스에 대해서는 일정하게 큰소리를 칠 수 있는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에도 수익 분배율에 문제제기를 하며 스포티파이에서 자신의 노래를 삭제하도록 했습니다. 만약 스위프트도 음원에 수익을 의존하고 있다면, 이렇게 못하겠지요. 한국에서 뮤지션들이 음원에 의존을 할수록 이의 불공정함에 대해서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힘든 면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정당한 가치를 달라며 뮤지션들이 뭉쳐서 유료 음원스트리밍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설적인 뮤지션인 ‘닐 영’은 “저질 음원이 지나치게 많다”며 직접 고음질(하이파이) 음원 재생기 개발에 나섰습니다. 올해 힙합 뮤지션 제이지가 대표로 나선 유료 음원스트리밍 사이트 ‘타이달’의 출시를 할때는 마돈나, 리한나, 알리샤 키스, 카니예 웨스트 등 세계적인 팝음악계 가수들이 참여한 기자회견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기도 했습니다. 제이지는 지난 3월 1월 스웨덴의 음원스트리밍 업체 ‘스피로’를 5600만달러(약 622억원)에 인수했습니다. 동료 뮤지션들을 공동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해온 가수들이 직접 음원 사이트를 개설, 운영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제이지는 “음악의 가치가 다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디. 타이달은 서비스를 두 종류로 나눴습니다. 한 달에 9.99달러를 내면 일반 음질의 음원을 들을 수 있고, 19.99달러를 내면 손상되지 않은 고품질의 음원을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타이달에 공동투자한 가수들의 새 음악을 독점으로 공개했습니다. 다른 곳에 공급을 하지 않는 가수들을 확보하고 있는가도 중요했습니다. 외신은 타이달의 등장으로 음원 사이트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뮤지션들에게 던지는 불안한 전조를 막기 위해 직접적인 행동으로 보입니다.

다만 음반을 사는 것을 촉진하지는 않아도 스트리밍이 불법복제를 줄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유럽에서 그같은 분석이 있었습니다. 2000년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저작권료 관리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코발트 뮤직 그룹의 윌러드 아드리츠는 유럽 일부 지역에서 불법 복제가 감소하고 있다며  다른 곳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스포티파이는 스칸디나비아의 불법 복제 시장을 죽여버렸다. 이곳 시장은 불법 시장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며 “엄청난 돈이 빠져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스트리밍의 긍정과 부정적인 점을 고려할 때, 그 논란에 관계없이 디지털 환경이 개선될수록 스트리밍 이용자와 관련서비스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스트리밍 서비스 차별화가 관건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누가 주도권을 잡을지 예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때 일수록 차별화가 중요합니다. 각 기업마다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선점하고 있는 기업도 바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이용자 취향 분석 기술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애플뮤직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아이튠즈 서비스로 구축한 고객 분석 능력 때문입니다. 스포티 파이는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비디오와 팟캐스트 등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및 기술개발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각 스트리밍 서비스마다 제공하는 큐레이션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이용자의 취향을 각각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이 큐레이션 서비스입니다. 이를 갖추는 것은 차별화를 위해 필수적입니다. 구글과 애플이 음악 큐레이션 기업을 인수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애플 뮤직의 이용자들은 이디자인과 큐레이션-음악 추천 기능을 장점으로 보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기존의 기득권을 넘어설 것인지 그것의 확장인지도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음악을 전해주면서 그들에 대한 저작권을 보호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들을 때 주의할 점을 살피겠습니다. 스트리밍 음악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사용하기에 자칫 데이터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음악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주는 요금제도 있지만, 최근에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하기에 스트리밍 음악을 들을 때는 ‘설정’에서 반드시 재확인해야 합니다. 고용량을 설정할 경우 데이터 크기가 5배 정도 차이나 납니다. 5배 더 많이 든다는 것이지요. 요금은 더 많이 나올 것입니다. 무엇보다 고음질을 설정하고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듣는다면 고음질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요금은 많이 들고 음질은 전혀 차이가 없는 것입니다. 전송 방식에 따라 그에 맞는 이어폰이 구분돼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데이터 폭탄을 맞지 않도록 항상 주의할 필요는 있습니다.


글/ 김헌식(카이스트 미래세대 행복위원회 위원, 박사,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