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인성 집에 중국인 팬 침입, 도 넘은 극성팬
기사입력 2015-09-30 21:08이준희
◀ 앵커 ▶
새벽에 배우 조인성 씨의 집에 한 중국인 팬이 난입했다가 경찰 손에 끌려나간 일이 있습니다.
사생활을 쫓는다고 해서 요즘에 사생 팬이라고 부르죠.
일부 팬들의 도를 넘은 모습들 어느 정도인지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배우 조인성 씨와 가족들이 사는 서울 송파구의 한 빌라입니다.
이 곳에 오늘 새벽, 30대 여성이 몰래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곧 조 씨의 동생에게 발견된 이 여성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20분을 집 앞에서 버티며 "조인성 씨, 나와달라"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웃 주민]
"싸운 건 아닌데 여자 혼자서 막 울었어요. 사람들이 다 나왔죠. 하도 심하게 그러니까."
이 여성은 두 달 전 입국한 중국인 루 모 씨.
주민들은 지난 여름 내내 루 씨가 이 집을 배회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웃 주민]
"7~8월에 많이 있었어요. 아니 우산 쓰고 왔다갔다하는 걸 내가 며칠을 봤다고요, 여기서."
'사생팬' 현상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작년 6월엔 30대 여성 팬이 가수 서태지 씨의 집 차고에 몰래 들어갔다 임신 중이던 아내 이은성 씨를 놀라게 했고,
빅뱅의 '승리'는 중국 활동 중, 차를 타고 따라온 팬이 경호 차량을 들이받아 2차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크고 작은 도난사고는 셀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김헌식/문화평론가]
"피해를 주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자기가 그로 인해서 얼마나 즐거움을 (느끼는지만 생각하는)"
범죄에 가까운 일이 벌어져도 피해 연예인들은 그저 속앓이를 할 뿐입니다.
[00기획사 대표]
"인간적으로 화가 나지만,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하다 보면 안티가 조성될까봐..."
오늘도 한 아이돌 가수가 "부모님이 놀라시니 집에 안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